본문 바로가기
일상생활/영화와 드라마

[영화추천]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금융가의 전설이 된 남자들의 이야기 "빅쇼트" 후기 + 서브프라임 사태

by 바쁜 한량 2021. 9. 8.
728x90
반응형

 

흐르는 강물을 따라 사는 물고기는

평화롭게 살 수 있겠지만,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오른 물고기는

용이되어 하늘로 승천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용이되어 승천하는 곳을

우리는 "등용문"이라고 합니다.

심규섭 "약리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는 사람들이

성공할 수도 있지만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 오르는 사람들은

영웅이 되고는 합니다.

 

이번에 제가 소개해드리는 영화

"빅쇼트"는 금융가의 거대한 흐름을

거슬러 올라 영웅이 된 사람들을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 "빅쇼트"

 

이번 글에서는 영화 "빅쇼트"의 대략적인 줄거리와

후기, 그리고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한

간략한 정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참고로, 빅쇼트란 가치가 하락하는 쪽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일컫는 주식 용어입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줄 거 리

 

마이클 버리(크리스찬 베일)는

주택 저당증권 상품들의 모든 데이터를 살펴보고,

미국 주택시장이 무너질 것을

예측하게 됩니다.

 

이에 그는 주변의 반대에 부딪히면서도

미국 주택시장이 무너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과감히 투자하기로 합니다.

 

골드만삭스 같은 세계적인 은행들을

찾아가 스와프 상품의 개설을 요청하고

이를 구매합니다.

 

당시 미국은 부동산 불패의 신화를

그려나가는 중이었기에

은행들도 그에게 흔쾌히 상품들을

판매합니다.

 


 

마크 바움(스티블 카렐)은 비관론자입니다.

 

세상에는 온갖 비리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그의 사무실로 우연히 한 전화가 걸려오고

전화를 계기로 자레디 베넷(라이언 고슬링)을

만나 주택저당증권의 문제점들을 알게 되고,

검증과정을 거쳐 베넷의 상품들을 구매합니다.

 


 

친구 사이인

제이미 쉬플리(핀 위트록)과

찰리 겔러(존 마가로는)는

월가 기준 소자본가들입니다.

 

그들은 큰 물에서 놀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자본도 경험도 모자랐습니다.

 

그렇게 월가와 자신들 간의 차이를

경험하고 좌절하던 중 그들은

주택저당증권의 문제점을 다룬

자료를 보게 되고,

그 자료를 그들의 이웃이자

과거 큰 은행에서 일한 적 있는

벤 리커드(브래드 피트)에게 검토받고,

전 재산을 베팅합니다.

 


 

그들이 투자한 이후

주택시장은 점차 불안해져 갔지만

사람들은 부동산 불패신화를 믿고 있었고,

주택채권이 흔들리는데도

이상하게 주택담보증권은 오르는

괴기한 현상들이 나타납니다.

 

그런 상황에 이상함을 느낀 마크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신용평가를 하는 기관과

월가의 증권사들 간의 협력관계라는 것을

알고 분노합니다.

 


 

결국 미국 주택시장은 무너지고

미국 경제가 망하는 것에 베팅한 이 4명은

막대한 부를 벌게 됩니다.

 

하지만 이 사태에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이민자, 빈민층의 사람들은 

길거리에 나앉았고,

 

가해자라고 할 수 있는 월가의 사람들은

정부 보조금으로 살아남는 것은 물론

그 해 보너스까지 챙겨가면서

형사처벌을 받은 사람도 1명에 불과한 것을

알려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좋았던 점

 

1. 친절한 설명

 

경제 혹은 과학처럼

다소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어려운 용어 혹은 내용을 어떻게 쉽게 설명하여

시청자들에게 이 개념을 이해시키느냐일 것입니다.

 

가장 안 좋은 경우는

그냥 "CD0는 ~~~~"을 말하고 넘어가는 것으로

이 경우 시청자는 용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대충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은 그냥 상황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주로 재난영화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박사 같은 전문가가 "이런 경우,

이렇게 돼서 큰일이 납니다!" 한 다음 갑자기

주인공이 있는 건물이 흔들린다거나

같은 현상을 보여주어서 시청자들이 그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큰 일이구나!' 같은

생각은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입니다.

 

이 영화는 독특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주로, 교육용 다큐멘터리처럼

시청자들이 이해하지 못한 개념을

중간중간 비유를 들어 쉽게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영화 빅쇼트 중 경제용어 설명 중인 장면

 

그렇기에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어려운 경제 용어를 이해하기 쉽고,

또한 어째서 이런 문제를 발생시켰는지를

알 수 있게 친절히 설명해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이 영화는 월가를 다룬 영화 중

제일 친절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 보통의 사람들

 

이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전설은 맞지만

영웅들은 아닙니다.

 

이들은 미국의 위기에 베팅을 한 사람들이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물론, 보통의 사람들이라고 하기에는

투자적 센스나 경제 관련 능력들이

월등히 좋은 사람들이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보통사람들이죠.

 

다른 사람들의 불행이 자신의 행복으로

돌아온 만큼 많은 고뇌를 합니다.

 

단순히 숫자로 볼 때는 몰랐던..

주택시장이 무너지고 경제가 망했을 때

어떤 일들이 찾아오는지를

실제로 접하며 많은 돈을 벌었지만

마냥 행복해하지만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점이 저는 좋았습니다.

 

이런 모습은 마치 뉴스를 통해

재난을 접하면서 막연히 알고 있던

사람이 막상 본인이 그 상황에 닥치면서

현실을 알게 되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서브프라임 사태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던

금융위기는 대공황 이후로

제일 큰 사건이었습니다.

 

물론, 대공황 당시에 비해 빠른 양적완화와 같은

파격적인 정책을 통해 빠른 속도로 회복하였지만,

 

그래도 그러한 금융위기가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알아야 할 것 같아 이렇게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서브프라임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빌 클링턴 때부터 시작됩니다.

 

당시 막대한 지지율을 가지고 있던

빌 클링턴은 퇴임하면서

글래스 - 스티걸 법안을 폐기합니다.

(당시, 월가에서 이 법안을 폐기하기 위해

3억 달러 이상의 로비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글래스-스티걸 법(Glass-Steagall Act)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하여

상업은행이 일반 개인들이 맡긴 예금으로

투자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안으로,

당시 루즈벨트 대통령이 경제대공황 당시

은행 개혁과 투자 규제를

목적으로 제정한 법안입니다.

 

이런 법안을 월스트리트의 막대한 로비로

빌 클링턴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

그램-리치-블라일리법을 제정하여

폐지되고,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상업은행이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합니다.

(좌) 글래스-스티걸 법안을 입법하는 루즈벨트 대통령, (우) 글래스-스티걸 법안을 폐지하는 빌 클링턴 대통령


 

그 후, 시간이 흘러

 

2000년대 초반 IT 버블, 911 테러와 같은

악재가 계속 생기면서 미국은 경기부양책으로

초저금리 정책을 펼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주택융자 금리가 인하되고,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주택담보대출인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대출금리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주택 가격 때문에

파산해도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익이 보장되면서

금융회사가 손해를 보지 않는 구조가 생겨

거래량이  꾸준히 상승합니다.

 

이에 영화에 나오지만 증권화시킨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은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면서도

신용등급이 높은 상품으로 알려져

많은 은행들이 해당 상품들을

구매하고 판매합니다.

 

이렇게 거래량이 폭등하고

주택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누구든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후,

집을 구매하면 차익이 발생하게 되었기에

이제 은행들은 누군지 물어보지도

않고 대출을 하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강아지 이름으로도

대출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은행들은

신용도가 낮은 저소득층인

서브프라임들을 대상에게도

대출을 풀어주는 것을 넘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규모와 비중을

늘려나갑니다.


 

 하지만

2004년 미국이 저금리 정책을 종료하면서

미국 부동산 버블이 서서히 꺼지게 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금리가 올라가면서

저소득층 대출자들이 원리금을 갚지 못하게 됩니다.

이에 당시 증권화된 상품을 가지고 있던

금융기관들은 대출 원리금 회수가 불가능해지고,

막대한 손실이 발생합니다.

 

이런 상황을 우리는 서브프라임 사태라고 합니다.

 

서브프라임 사태는 세계적인 신용경색을 가져왔고,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주면서 

세계 경제시장에 큰 타격을 주어

세계 금융위기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결국, 2008년 세계적인 투자은행이었던

리만브라더스마저 파산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대위기를 맞춰서

막대한 부를 거둔 사람들이

바로 "빅쇼트"의 실존인물들입니다.

(우) 실제 마이클 버리, (좌) 빅쇼트 속 마이클 버리


후  기

 

최근 우리나라의 부동산 시장은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서울만 봐도 평당 1억이 넘는 집들도

있다고 하니까요.. ㅠㅠ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는

부동산 시장은 변동성이 낮고,

거래비용이 높고,

이미 구매를 한 사람들이

손해를 보고 판매하지는 않기에

중간에 조정은 존재할지언정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지금 상황은

코로나19로 인해 현금이 많이 풀리고,

무분별한 대출들로 인해

발생한 거품의 일종으로 언젠가

대폭락 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솔직히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부동산 가격이 지금보다 오를지

아니면 떨어질지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이 아니라도 언젠가는 찾아올 수도 있는

부동산사태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기에

영화 "빅쇼트"를 추천드립니다.

 

이 영화에 대한 저의 평가는

우리에게 다가올 수도 있는

무서운 현실을 친절히 설명해주는 영화

입니다.

 

+

영화 빅쇼트는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경제 관련 다른 작품들이 궁금하다면?

 

[책 후기]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해 지속가능한 경제 '도넛경제학'

그동안 인류는 믿기 힘든 성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내가 이익을 얻는 일은 결국 누군가에게 손해를 입히는 일인 것처럼 우리의 이러한 성장에 대한 비용은 지구가 지불했습니다. 아니 저는 지

mydreamishalyang.tistory.com

 

[상식사전] 다큐 '익스플레인'을 통해 살펴보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학자금 대출

넷플릭스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나라의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다는 것이지만 또 하나의 장점은 즐거움만을 위한 것이 아닌 우리에게 교훈과 지식을 전해주는 다큐멘터리도 다루고 있다는

mydreamishalyang.tistory.com

 

[도서추천] 대투자시대! 우리들의 이야기 "서울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1 & 2" 후기

바야흐로 대투자시대가 열렸습니다. 이제 나이도, 성별도, 직업도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주식, 코인, 부동산 같은 재테크를 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아침에 지하철을 타면 실시간 차트, 경제

mydreamishalyang.tistory.com

 

 

[만화 추천] 밑바닥에서 도약하는 자들과 그렇지 못한 자들의 이야기 "사채꾼 우시지마" 후기

무한도전 선택 2014 중 유재석님은 "진짜 위기는 위기인데도 불구하고 위기인지 모르는 것입니다. 그보다 더 큰 위기는 위기인지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라는 말씀을 하신적이

mydreamishalyang.tistory.com


출 처

 

 

 

서브프라임(sub-prime)사태에 왜 긴장할까요?

美비우량 주택대출 부실이 전세계 강타

www.mk.co.kr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2007년에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영어: subprime mortgage crisis)는 미국의 초대형 모기지론 대부업체들이 파산하면서 시작된, 미국만이 아닌 국제금융시장에 신용경색을 불러온 연쇄적인 경

ko.wikipedia.org

 

글라스 스티걸법

1933년 미국에서 은행개혁과 투기규제를 목적으로 제정한 법으로, 핵심 내용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업무를 엄격하게 분리하는 것이다. 1999년 폐지되었다. 1933년 재무장관 출신의 민주당 상원

terms.naver.com

 

오늘의 금융용어 톡! TALK! #13.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BY 렌딩톡] 안녕하세요 렌딩톡입니다. 오늘은 조금 어려운 얘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저번 시간에 P2P가 ...

m.post.naver.com

 

 

서브프라임 충격, 고수익 노렸던 금융기관 부실 도미노

연체율 급등에 유럽까지 파장 확산 베어스턴스 신용등급 추락…COO 사임

www.mk.co.kr

슈카 월드 "세계 최대급 파산 리만 브라더스 사태" 쉽게 이해하기 : https://www.youtube.com/watch?v=SWzyztkoagc&t=378s 

 

힘차게 뛰어오르는 잉어-약리도(躍鯉圖) - 통일뉴스

약리도(躍鯉圖)는 힘차게 뛰어오르는 잉어 그림이라는 뜻이다. 강이나 하천에 사는 잉어가 하늘을 향해 뛰어오르는 모습을 그린 것인데 중국의 등용문 그림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용문

www.tongilnews.com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