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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영화와 드라마

[영화 추천] 명절날 대탈출한 며느리들의 이야기 "큰 엄마의 미친 봉고" 후기(제작비화 포함)

by 바쁜 한량 2021.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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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참 이상합니다.

 

어릴 때는 맛있는 것도 먹고

용돈도 두둑이 받고

TV는 명절 특집으로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나오는

재미있는 날이였지만,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는

친척들로부터 "공부는 잘하니?"라는

질문을 받아 곤란해하게 되고

 

대학에 가면

"취업준비는 잘되고 있니?"라는

질문을 받고 취업을 하면

이제는 "언제 결혼할 거니?"

"아이는 언제 가질 생각이니?" 같은

질문과 잔소리를 듣는

꺼려지는 날이 됩니다.

 

이상하게 모두가 즐겁자고 모이는 날이지만

누구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정말 이상한 날이 명절인 거 같아요.

 

이번에 제가 소개해드리려고 하는 영화는

"큰 엄마의 미친 봉고"라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명절날 집안일에서

도망친 며느리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

"큰 엄마의 미친 봉고"의

줄거리와 후기, 제작비화가

담겨있습니다.

 


줄 거 리

 

명절 황금연휴에 은서(김가은 님)는

윤종신의 콘서트를 예약했습니다.

 

하지만 은서와 결혼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남자 친구 지상(정재광 님)은 은서에게

명절날 잠깐만 큰 집에 들러서

집안 어른들에게 인사를 하고 가라고 하며

자신을 믿으라는 듯이 하는 말에

은서는 어쩔 수 없이 가게 됩니다.


명 절 날

 

지상이네 집의 큰 며느리인 영희(정영주 님)를

필두로 하여 다른 며느리와 딸들은

제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집안 어르신들이 다 일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인사만 하고 갈 수 있습니까...

 

결국 은서는 고무장갑을 끼게 됩니다.

 

하지만 지상이네 집에 남자들인

한일(유성주 님)과 지상, 화상(송동환 님)은

놀면서 입이 심심하니 간식이나 달라고 하며

자시들에게 기름 안 튀게 조심하라고 합니다.

 

 

영희는 한일이 그 말을 들은 영희는

봉고차를 타고 명절날 대탈출을 진행합니다.

 

그녀들은 식당에 가서

명절날 처음으로

자신들이 차리지 않은

음식을 먹어보기도 하고,

 

한일이의 카드로 비싸서 입어보지도

못했던 옷들을 사서 입어봅니다.

 

이제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중

철수 씨를 만나러 가자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유투버 효정(하정민 님)이 보도하면서

형제들 간의 다툼이 TV로 생중계되며

전 국민적 관심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도 잠시

잠시 영희가 자리 비운 사이

한일이 영희에게 화해를 하자며

문중 땅 판 금액을 입금했다는 문자를 보게 됩니다.

 

즐겁게 여행을 가던 그녀들은

억 단위는 될 문중 땅을 영희 혼자 가지려 한다는

생각을 하고 미묘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그리고 문중 땅 소식을

항상 특종에 목말라 있던

재상이 보도하면서 이들 가족은

이제 전국민적 이슈가 되고,

며느리들은 물론 형제들까지

문중 땅을 두고 싸우기 시작합니다.

특종보도를 하기 위해 연락을 하는 재상


 

허무하게도 100억은 되지 않을까 했던

문중 땅은 3,000만 원 밖에 되지 않았고

영희는 이제까지 우리 정이

그 정도밖에 되지 않냐며 말하고

 

진실을 알게 된 다른 며느리들은

돈 때문에 다툰 자신들을 후회하며

화해하고는 큰 엄마가 

말한 철수 씨를 만나러 갑니다.

 

큰 엄마가 말한 철수 씨는 과연 누구였을까요?

 


제 작   비 화

 

영화 '큰 엄마의 미친 봉고'는

SNS에서 시작된 짧은 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명절날 큰엄마가 친척들을 여자 가족들에게

장 보러 가자고 하면서 강릉에 간 유쾌한 글을 적은

이 글을 본 백승환 감독은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나리오를 썼다고 합니다.

 

하지만 '큰 엄마의 미친 봉고'가 제작된다는

소식을 들은 원작자가 사람이

동의도 없이 아이디어를

사용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에 백승환 감독과 제작진도

원작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찾을 수 없었던 점과

원작자도 돈을 바라는 것이 아닌

그냥 인터넷에 올라온 이야기였다는

출처 정도만을 원했기에

 

이 둘은 만나 원만하게 합의를 보았다고 합니다.

 

솔직히 백승환 감독님 입장이 이해되는 게...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진 글을 경찰이 아닌

일반인이 찾는다는 게 절대 쉬울 리가 없죠...

 

그래도 원작자가 나타나 합의를 해서

다행이네요.


후 기

 

일단 영화 콘셉트가 좋았습니다.

 

이상하게 명절날 도망을 친다는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했던 일이기에

그를 행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은 조금 있었습니다.

너무 극단적으로 가족 일원들 중 남성들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그렸다는 점이

솔직히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저나 제 주변만 봐도 요리는 같이 하거든요...

(아빠 제외, 아버지는 일이 일인지라

휴일에도 출근을 하세요.)

여자들이 사라지니 아무것도 못하는 남자들

 

그래서 최소한 은서와의 결혼을 원하는

지상 정도는 같이 부엌에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철수 씨의 정체에서는

솔직히 놀랐습니다.

 

처음 철수라는 이름을 듣고 저는 큰엄마의

첫사랑 같은 사람일 줄 알았습니다.

 

자신이 이렇게 결혼해서

아내이자 엄마이기 전

어릴 때  첫사랑 일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철수씨의 정체를 알자

약간 충격이 들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그 철수 씨 때문만이라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함께 명절을 준비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습니다.

 

영화

"큰 엄마의 미친 봉고"에 대한

제 평가는

명절에서 도망치고 싶은

내 마음을 그려낸 영화

입니다.

 

+

큰 엄마의 미친 봉고는 

SBS 콘텐츠 허브와 KT가

공동 제작한 OTT오리지널 영화로,

 

WAVVE(웨이브)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

예고편

 

 

 


출처

스틸컷 사진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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