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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영화와 드라마

[드라마 추천] 홀로 죽은 이가 외롭지 않도록 "무브 투 헤븐" 후기

by 바쁜 한량 202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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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기준 우리나라는

1인 가구 수는 614만 가구로

가구 비율의 30.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중 150만명이 독거노인(65세 이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단어가

'고독사'입니다.

 

고독사 또는 무연고 장례란,

유가족이 없거나 시신 인수를

거부해 사망 지역의 지자체가 대신

장례를 치러주는 경우를 말합니다.

 

2019년에만 2536명의 사람이

고독사 했습니다.

 

이렇게 홀로 돌아가시는 분들은

시신이 발견되는 시점도 매우 늦는 경우가 많고,

유품을 처리해줄 유가족도 없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직업이

바로 유품 정리사입니다.

이번에 제가 추천해드리는 드라마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 정리사입니다."는

유품 정리사 일을 하는 그루와

그의 후견인 상구가 같이 일을 하면서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무브 투 헤븐"의 줄거리,

후기, 시청 포인트, 유품 정리사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줄 거 리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그루는 아버지와

함께 무브 투 헤븐이라는

유품 정리 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유품을 정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죽은 사람이 남긴 물건에 담긴 마음을

유가족 혹은 지인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고,

그는 자신의 이복동생인 상구(이제훈 님)에게

후견인을 부탁합니다.

 

상구는 불법 격투장에서 상대의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폭행을 한 혐의로

교도소에 있었습니다.

 

그루의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았던

그는 그루의 재산을 빼돌리려는 목적으로

그루의 후견인을 수락하지만,

후견인을 하기 위해서는

3개월 동안 유품 정리사로 일을 하고

그 기간이 지나면 최종 결정할 것이라는

조건을 달성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기에 그와 그루의 동거생활이

시작되고, 이들이 함께

돌아가신 분의 유품을 정리하며

다른 사람들의 사연을 통해

자신들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시 청 포 인 트

 

1. 탕준상 배우님

 

솔직히 이 드라마를 보게 된 계기는

이제훈 배우님 때문이었습니다.

 

파수꾼, 건축학개론, 시그널이라는

많은 화제작을 남기시고

그 작품 속 캐릭터들을 정말 잘 살려내시는

연기력을 기억하고 있기에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기억에 남는 배우는

탕준상 배우님이었습니다.

 

인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군 막내 금은동 역할을 하면서

귀여운 역할을 했었기에

솔직히 별 기대도 안 하고 봤습니다.

 

솔직히 이제훈 님이 주연을 하고

그냥 겉도는 역할을 수행할 줄 알았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그루의 감정선과 행동들을 너무 잘 담아내어

작품을 보고 난 다음에는

제일 기억에 남았습니다.

 

추후에 어떤 역할을 할지

정말 기대가 되는 배우입니다.

 

2. 나무(홍승희 배우님)

나무는 그루와 10년 지기 친구입니다.

 

그녀는 항상 그루를 도와주고,

그가 하는 행동들을 지지해줍니다.

 

그녀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그루를 모자란 아이가 아닌

특별한 아이라고 하며

그를 응원해줍니다.

 

이 드라마에서 그녀의 존재가

매우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상구와 그루 사이의 갈등을

해결해주고, 둘만 있을 때의 긴장감과

매 화마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기에 생길 수밖에 없는

처지는 분위기를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3. 각각의 에피소드들

이 드라마는 무브 투 헤븐이

사망하신 분의 유품을 치우고

다시 이를 전달하면서

 경험하는 각각의 에피소드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를 통해 그루도 무언가를 느끼고,

상구도 무언가를 느낍니다.

 

이를 통해 변화를 싫어하던 그루와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인해

가족이라는 존재를 믿지 못하던 상구가

서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유 품 정 리 사

 

"세상을 떠난 이들의 유품을 정리하고

그들의 마지막 흔적을 지운다."

 

유품 정리사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입니다.

 

주로 범죄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 혹은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채

외롭게 세상을 떠난 분들이

머물었던 공간을 청소하는 직업입니다.

 

고독사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유족의 의뢰를 통해 치우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이들은 유품을 정리하며

재산적, 정서적 가치가 있는

통장과 사진과 같은 물건들은

유족에게 전달되고,

나머지는 폐기처분한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물건이 없어졌다고

오해하는 유족들도 있어서

이 과정을 사진 혹은 영상으로 남긴다고 하네요.

 

가끔 유품 정리 사라는 직업이

블루오션 직업으로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고 하는데......

 

한 인터뷰에 의하면

그렇지는 않다고 하네요.

 


후 기

 

무브 투 헤븐의 전개 방식은

솔직히 뻔합니다.

 

매 화마다 진행되는 사건들을

다루면서 무언가를 느끼는

주인공들이 변화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유품 정리 사라는 생소한 직업과

누군가의 죽음이라는 흥미를 이끌어내는

소재들을 활용하여 지루하지 않도록

이야기들을 전개한 부분이 좋았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병을 가진

주인공의 특성상 우리와는 조금의 사고방식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좀 간단하게

풀어갈 수도 있는 문제들을

일부러 빙빙 돌아가는 듯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또한, 뻔한 요소들도 많이 보입니다.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흥미를 이끌어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명확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임팩트를 주는 에피소드는 없었던가 같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사람 냄새를 풍기면서

킬링타임용으로도 좋은 드라마를

본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드라마에 대한 저의 평가는

죽음에서 맡는 사람 냄새

입니다.

 

+

드라마 "무브 투 헤븐"은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시즌 2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은

아닌 것 같지만,

내용의 흐름 상 시즌 2를 염두에 둔 것 같습니다.

 

수영과 이제훈의 러브라인과

마지막에 등장한 여학생이

시즌 2의 중심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네요.


마음이 아픈 주인공들을 다룬

다른 작품들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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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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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v.seoul.co.kr

 

https://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2105250100185740012346&servicedate=20210524

 

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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