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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영화와 드라마

[영화 추천] 어두운 삶의 한 줄기 빛같은 관계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후기

by 바쁜 한량 2021.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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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수많은 범죄들이 일어납니다.

 

편의점에서 도둑질을 하는 아이에서

최근 발생한 자신의 누나를 죽인 사람,

N번방 사태와 같은 성범죄,

정치인이나 공직자들의 뇌물 등

뉴스만 틀면 나오는 수많은  범죄 소식들이

우리의 귀를 어지럽힙니다.

 

가끔은 그런 뉴스를 보다 보면,

"와.. 저런 범죄는 사전에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실제로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강풀 작가님이 웹툰 '이웃사람'을

그리실 때, 이웃 중 한 명만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연쇄살인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통해 만들셨다고 하더라고요.

이번에 제가 소개해드리고자 하는

영화 '백야행'은

2009년 개봉한 영화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낸 두 아이가

끔찍한 범죄들을 저지르면서라도

성공하고자 노력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한석규, 손예진, 고수, 이민정, 박성웅 배우님들이 

출연하였고, 손예진 님과 고수님의

베드신도 나와서 화제가 되었었으며,

일본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백야행"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백야행의 줄거리와

후기가 담겨 있습니다.

 


줄 거 리

 

오래된 배 안에서

밀실 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한 남자가 시체로 발견되었으며,

그를 살해한 용의자는 그와 바람피운 여성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살해당한 남자의 아들인 요한과

용의자의 딸인 미호는 서로 같은 반 학생으로,

미호는 학교 친구들에게 살인자의 딸이라며

왕따를 당합니다.

 

그리고 그 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던 중

담당 형사인 동수는 아들을 잃게 됩니다.

 


 

그로부터 14년이 지나고,

재벌 총수 승조(박성웅 님)와 유미호(손예진)는

유미호의 제자인 승조의 딸을 계기로 만나

연인이 되었습니다.

 

둘은 결혼을 생각하고 있고,

결혼을 하기 전 승조는 미호에 대한 뒷조사를

수행비서(이민정 님)에게 맡깁니다.

한편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얼마 안 된 남자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 사건이 14년 전 살인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아챈 수사팀은

과거 사건을 담당했던 동수(한석규 님)를 찾아갑니다.

 

동수는 본능적으로 이 사건이 요한(고수 님)과

연관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자신의 아들을 잃게 한 사건이 어째서 일어났는지에

대해 추적해가고, 당뇨로 죽어가는 자신의

마지막 사건으로서 이 사건을 조사합니다.


 

수행비서는 미호의 과거를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완벽하다는 것에 오히려 의문을 가지고

미호의 그림자로서 활동하는

요한의 존재에 대해 눈치챕니다.

 

그렇게 미호와 요한을 추적하던 동수와 수행비서는

만나게 되고 서로 힘을 합쳐 두 사람과

14년 전 사건의 연관관계에 대해 조사합니다.

 

하지만 그러던 중 요한에 의해

수행비서가 살해당하고

동수는 자신의 마지막을 걸어

미호와 요한을 잡으려고 합니다.

 


후 기

 

1. 화려한 출연진

정말 출연진이 화려합니다.

한석규, 손예진, 고수, 박성웅, 이민정 님으로

지금은 한 작품에서 모이기도 어려운 분들의

연기를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것에서

이 작품을 볼 때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백야행은 2009년 작품이기에

이 배우분들의 12년 전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화려한 출연진답게 배우 한 명 한 명의 연기력이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석규 님은 형사 역할이

정말 잘 어울리시는 거 같아요 ㅎㅎ

 

2. 복잡한 스토리

 

이 영화는 14년 전 사건을 다 보여주고

현재의 사건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두 사건을 오고 가며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그렇다 보니 손예진 님과 고수님의 아역이

나올 때는 바로 파악을 하는데

한석규 님이나 다른 조연님만 나오는

초반에는 지금이 14년 전인지

현재인지 헷갈렸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사건을 오고 가다 보니

주인공이 어째서 그런 생각을 하고

행동을 했는지의 이유를 살며시 나마

제시해준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3. 아쉬웠던 점

 

배우님들의 연기도 하나하나가

좋았고, 스토리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아쉽게도 너무 자극적인 장면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영화의 시작을 손예진 배우님의 베드신으로

시작하고, 중간중간 굳이 필요한가 싶은

베드신들이 너무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스토리에 몰입하지

못했던 것 같아 많은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저는 오히려 자극적인 장면을 줄이고

우리가 주인공에게 몰입할 수 있도록

좀 더 이야기를 풀어가는 게 좋았을 것 같더라고요 ㅠㅠ

 


 

이 영화는 복잡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킬링타임용으로 밖에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스토리를 깊이 있게 다루는 데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저의 평가는

자극적이지 않았다면

오히려 명작이 되지 않았을까 하고

아쉬움이 오는 킬링타임용 영화입니다.

 

+

영화 백야행은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스 포 주 의

 

 

백야행은 어릴 적 성폭력 혹은 폭행을 받아온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게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미호는  어린 시절 요한의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해왔고, 그녀의 어머니는

그 대가로 생활비를 받아왔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자라온 미호와

미호를 성폭행하는 아버지를 죽인 요한이

잘 자라는 것은 사실상 어려웠겠죠.....

 

실제로 2012년 수원법원에서

강력범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3분의 2에 해당하는 66%의 범죄자들이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응답했습니다.

 

물론 그런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범죄자들을 옹호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영국에서 진행한 조사에 의하면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 트라우마가 생긴

사람들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은 이를 극복하고

오히려 자신과 같이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응답을 했습니다.

 

그렇기에

백야행에 나오는 미호와 요한도

어쩌면 어릴 때 혹은 성인이 되서라도

어떤 계기가 있었으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었을지 않을까에 대한

아쉬움을 저는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손예진은 자신은 어둠 속에서 살았으며,

희미한 빛 한줄기가 있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고 말합니다.

 

혹시나 그녀의 어린 시절이 좀 더 밝았다면

행복한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합니다....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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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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