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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영화와 드라마

[영화추천] 하나의 돈가방이 가지고 있는 세 가지 이야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후기

by 바쁜 한량 2021.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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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 영화 중에서 가장 기대받는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2020년 2월 개봉하여

코로나 19라는 악재로 인해

62만 명이라는 저조한 관객 수로

손익분기점인 240만 명에 크게 못 미치며

스크린에서 내려왔습니다.

 

제작 당시부터

전도연, 정우성님을 비롯한

배성우, 윤여정, 정만식, 진경, 윤제문,

신현빈, 정가람, 박지환, 김준한 님이라는

초호화 캐스팅으로 큰 화제를 만들었었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은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동명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돈가방을 두고 악인들이 서로 속이고

죽이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

"지푸리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줄거리와 후기가 담겨있습니다.

 


줄 거 리

 

호텔 목욕탕에서 일하는 중만(배성우 님)과

터미널에서 청소 일을 하는 영선(진경님)은

치매 걸린 어머니 순자(윤여정 님)를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딸의 대학교 등록금도 지원해주지

못할 만큼 어려운 형편의 그들이지만

중만과 영선은 성실히 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중만은 한 손님이 사물함에

놓고 간 가방에서 억대에 달하는

돈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는 잠시 고민을 한 후,

돈가방을 분실 물건을 보관하는 곳에

두면서, 출근할 때마다 다른 직원에게

혹시 가방을 찾으러 온 사람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태영(정우성 님)은 연희라는 여자에게 빠져

박사장(정만식 님)으로부터 거액의 빚을 졌습니다.

박사장은 태영에게 빚을 갚지 않으면

그를 죽일 것이라고 협박을 하고

마침, 태영의 고등학교 동창은 자신을

밀항시켜 주면 태영에게 돈을 준다고 합니다.

 

태영은 그런 동창을 밀항시키기보다는

자신의 먼 친척인 붕어(박지환 님)를

통해 동창을 등쳐먹으려고 하지만

동창은 항구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박사장은 태영을 점점 더 압박하고,

서울에서 온 경찰인 명구(윤제문 님)는

태영을 계속 조사합니다.

 


 

연희(전도연 님)의 술집에서 일하는

미란(신현빈 님)은 사기를 당하면서

거액의 빚을 졌습니다.

미란의 남편인 재훈(김준한 님)은

그에 대한 분노로 미란을 폭행하고

미란은 이런 자신의 인생을 못 버티고

자신에게 빠진 조선인 진태(정 감람 님)를

이용하여 남편을 죽이려고 합니다.

하지만 진태는 엄한 사람을 죽여버리고,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충격에 미쳐가던 중

경찰서에 가서 자백하겠다고 합니다.

 

미란은 그런 그를 말리던 중,

결국 진태를 차로 치어 죽여버립니다.

 

어떻게 할지 모르는 그녀는

술집 사장인 연희에게 말을 하고

연희는 차를 처리해주고,

어떻게 하면 남편을 죽이고도

보험금을 탈 수 있는지

자세히 알려줍니다.

미란은 그렇게 재훈의 사망보험금을 받고

해외로 밀항을 하기 전, 연희를 찾아가

고맙다는 인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연희는 그런 미란을 죽여서

보험금을 가로챕니다.


시 청 포 인 트

 

1. 명배우들의 연기

이 작품은 정말 초호화 캐스팅입니다.

전도연, 정우성, 윤여정, 배성우, 윤제문, 정만식 님은

말을 할 것도 없고,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신현빈, 김준한 님도 참여했으며,

범죄도시의 박지환 님도 나옵니다.

 

배우 한 분 한 분이 각각 캐릭터를 잘 살렸습니다.

 

심지어 윤여정, 윤제문, 김주한 님은

몇 분 나오지도 않지만

각자가 연기하는 인물의 특징을

잘 표현해주셨습니다.

 

배우분들의 연기는

정말 흠잡을 부분이 없었습니다.

 

2. 스토리 구성

 

소네 케이스케의 동명소설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세 가지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합니다.

 

돈가방을 주운 중만의 이야기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태영의 이야기

남편을 죽이고 보험금을 탄 미란의 이야기

 

이 세 가지 이야기를 동시에 풀어내고 있기에

솔직히

전반의 전개는 조금 답답한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액의 보험금을 탄 미란을 죽인 연희가

사실 태영을 속였던 애인이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스토리는 급속도로 전개됩니다.

 

이때부터는 진짜 누가 돈가방을

가져갈지 모르는 상황이 전개되며

서로가 서로를 속이는 것은 물론

죽이기까지 빠른 속도로 전개됩니다.

 

이렇게 각각의 이야기를 펴가다가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서로 합치는 방법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정말 만족스러운 전개 방식이었습니다.

 

이런 방법의 장점은 시청자로 하여금

하나의 캐릭터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별 캐릭터에 집중하도록 해 주고

이들의 공통점이 무었일까라는 의문을 만들고

이를 해소하는 부분에서 만족감을

느끼게 해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앞부분이 조금은

루즈해질 수 있다는 것으로,

초반 전개가 중요한 드라마에서는

선호하지 않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그런 스토리 전개를

잘 풀어낸 것 같습니다.

 

다만 각 이야기별로 시간대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이에 신경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윤제문님은 형사가 맞습니다.

시간대가 달라서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3. 악인 vs 악인

최근 작품들은 악인과 악인 간의 대결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나라에도 나쁜 사람들이 많이 있고,

이들이 서로 치고받다가 사라지기 바라는

마음이 우리에게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이 작품에서 정말로 착한 사람은 없습니다.

물론, 치매기가 있는 어머니를 모시며 사는

중만이 제일 착하기는 하지만

그도 돈가방이 다시 주인에게 넘어가는 것이

두려워 분실물함에는 두었지만,

분실물 목록에는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그는 과연 착해서 돈가방을

분실함에 두었을까요?

 

제 생각에는 그는 그저 돈가방을

자신이 가졌을 때, 후환이 무서워

주인이 찾아오기까지 분실함에 보관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쩌면 우리처럼 평범한 소시민들이

거액의 돈가방을 발견했을 때,

행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지 그가 착하다고

말하기에는 조금의 어폐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나쁜 놈과 나쁜 년만 나오기에

우리는 누군가가 돈가방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누군가는 가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맘 편하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마치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독일이 하는 경기를 보는 것처럼

우리는 이 영화에서 한 특정 인물이

돈가방을 가지기를 응원하기보다는

그냥 좋은 경기를 보는 것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후  기

 

코로나만 아니였으면

많은 인기를 끌었을 작품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통해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킬링타임용으로

몰입도는 물론, 배우들의 연기,

스토리 구성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 대한 저의 평가는 

코로나 아니였으면.. ㅠㅠ

극장에서 봤을 텐데...

입니다.

 

+

그리고 이 영화는 쿠키영상이 없습니다.

 

++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밑바닥에 떨어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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