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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영화와 드라마

[영화추천] 꿈을 쫓은 록시와 여론을 움직이는 빌리의 이야기 "시카고" 후기 + 해석

by 바쁜 한량 202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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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막대한 투자를 요구하는

상품인 만큼

이미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작품들을 영화화하여 성공을 보장받으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소설, 만화, 뮤지컬들을

영화화 많이 하죠.

 

물론 이런 결정들은

일본의 애니메이션 실사화 같은

이상한 작품들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요...

 

그럼 영화로 만들어내기

좋은 원작들은 어떤 작품일까요?

 

저는 뮤지컬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설처럼 독자들의 상상력에

기대지 않기에 실망감을 줄 확률이 낮고,

이미 인기를 끌고 있는 뮤지컬인 만큼

충분히 성공적인 노래들을 담고 있으며,

해당 뮤지컬의 팬들의 니즈만 충족해도

손익분기점은 확보할 수 있을 테니까요.

 

오늘 제가 소개해드리는 영화

"시카고"도 뮤지컬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시카고"는 스타가 되고 싶다는

욕망에 빠진 록시가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

"시카고"의 줄거리와 후기

그리고 제 나름의 해석을 담아보았습니다.


줄 거 리

 

스타가 되고 싶었던 록시 하트는

자신에게 유명 재즈클럽의 사장을

소개해주겠다는 가구 상인의 말에 속아

착한 남편을 버리고 바람을 피웁니다.

 

하지만 가구 상인의 말이 거짓말임을

록시가 알게 되고,

그녀는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릅니다.

 

이에 헌신적인 남편이었던 아모스가

대신 감옥에 가려했지만,

경찰 조사 중 사건의 전말을 들은

그는 록시를 감옥에 보내버립니다.

 


 

감옥에는

당시 시카고 최고의 스타였지만,

자신의 여동생과 남편의 외도 장면 목격 후

살해한 죄로 복역 중인 벨마 켈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변호하는 사람은

승률 100퍼센트를 자랑하는 빌리 플린입니다.

그는 언론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으로

언론을 통해 자신이 변호하는 사람들이

재판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록시는 우연한 기회로 빌리를 만나게 되고,

그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하면서

그는 벨마보다 록시에게 더 신경을 쓰고,

그녀가 여론의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힘을 씁니다.

 

하지만

많은 인기를 끌게 되면서 록시는

점차 변하며 벨라를 무시하고,

빌리의 눈길을 끄는 새로운 사람의 등장에

거짓 임신 이슈까지도 터뜨립니다.

그렇게 시카고 형사 재판소에서는

화제의 인물 록시 하트의 살인사건

재판이 열리게 됩니다.

 

과연 록시는 어떻게 될까요?


좋았던 점

 

1. 뮤지컬 시카고

 

뮤지컬 시카고는 정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입니다.

 

항상 시카고를 보고 싶었지만

볼 수 없었던 저에게

이 영화는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신시컴퍼니 홈페이지에 따르면,

뮤지컬 시카고의 근원은 1926년

'시카고 트리뷴'지의 기자이며 희곡작가였던

모린 달라스 왓킨스(Maurine Dallas Watkins)의

연극 시카고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해당 연극은 1927년 무성영화 "시카고"와

1942년 여주인공의 이름을 딴 "록시 하트"가

연이어 히트를 쳤습니다.

이에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였던

존 캔 더(John Kander)와 프레드 앱(Frde Ebb)이

함께 뮤지컬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시카고가 가지고 있는

위트 있는 대사와 재즈음악과 어우러진

관능적인 안무들로 뮤지컬은 대박이 나며

898회나 공연을 하면서

70년대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뮤지컬이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리바이벌 공연을 통해 다시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뮤지컬 시카고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24년간 9,690회 이상 공연하였으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하고 있는

뮤지컬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을 받았습니다.

 

미국을 넘어 영국, 캐나다, 호주, 한국 등

36개국 500개 이상의 도시에서

32,500회 이상의 공연을 했으며,

3,300만 명의 관객이 뮤지컬을 본

스테디셀러 작품입니다.

 

아무래도 그런 대작을 원작으로 하였기에

영화 "시카고"는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2. 좋은 노래들

 

뮤지컬 시카고에는

정말 좋은 노래들이 많습니다.

 

이 중 제가 좋아하는 노래는

Roxie, Cell Block Tango,

We Both Reached for the Gun입니다.

 

시카고 특유의 관능적인 분위기를

잘 살린 Cell Block Tango는

8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임한 올 Hanol Rim 유튜브 커버곡이

1036만 회의 조회수를 가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노래입니다.

 

출처 :  유투브 임한올 Hanol Rim

 

만약 시카고를

보지 않으신다고 하시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해 석

 

시카고는 현실을 풍자하는 내용입니다.

 

혹시, 일본 드라마 리갈 하이를 보셨나요?

 

리갈 하이의 코미카도 변호사는

시카고의  빌리 플린 변호사처럼

승률 100%를 자랑합니다.

 

이 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언론과 여론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빌리는 록시의 아름다운 외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대중에게

그녀를 어필합니다.

앞서 제가 추천해드렸던 노래

"We Both Reached for the Gun"은

록시가 일방적으로 총을 쏴

살해한 현실과 달리

둘이 서로 죽이려 했다는 거짓 뉴스를

기자들 앞에서 말하는 노래입니다.

 

리갈하이의 코미카도 역시 재판에

들어가기에 앞서 언론을 통한

여론전을 펼칩니다.

 

누군가에 의해 휘둘리는 언론과

그런 언론에 움직이는 여론

그리고 다시 여론에 영향을 받아

록시는 무죄를 받게 됩니다.

 

민주주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우리 인간은 감정적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개인보다는 집단이 되었을 때

우리는 더 감정적으로 변합니다.

 

4대 성인이라고 불리는

소크라테스를 죽인 것도

아테네가 자랑하는 민주주의였습니다.

 

제가 민주주의를 반대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독재체제가 아닌 민주주의에서

살아가기에 우리는 너무 감정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기에

이성적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시카고 속 빌리, 록시와 같이

언론과 여론을 통해 우리를 조종하려 드는

사람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테니까요.

 

아마 시카고가 풍자한 것은

이렇게 너무나 쉽게 여론에 휘둘리는

우리들과 그런 우리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여주려고 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그럼 록시 개인으로 보면 어떨까요?

 

록시는 기본적으로 몽상가입니다.

 

언젠가는 무대에 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다짐을 하고 사는 인물입니다.

 

그런 록시를 보다 보면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기가 곧 힘인 연예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연예인 지망생일 때는 동경하던

스타도 자신이 인기가 생기자 무시하고,

인기를 잃을 것 같자

거짓 임신 행세도하고,

막상 무죄를 판결받자 그녀는 다시

인기 없는 연예인이 되죠.

 

그런 그녀의 모습이 마치 SNS를 통해

일부러 이슈거리를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의 모습과도 같아 보였습니다.

 

물론, 관종이 성공하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사람이라면 지켜야 하는 선이 있는데

그런 걸 잘 지키지 못하는 분들이

종종 계시니까요.

 

그런 록시의 모습을 보면서

연예인이라는 건 과연 어떤 직업일까?

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과연 그들이 우리의 생각처럼

멋있는 인생 일까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네요.


후  기

 

거창하게 해석한다고 했지만

그냥 보아도 좋은 영화입니다.

 

솔직히 제가 해석한 것이

과연 맞는 해석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은 하늘일지라도 보는 사람마다

느끼는 점이 다르듯이

같은 영화를 봐도 서로 해석이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무언가에서 굳이 의미를

찾아야만 할 필요도 없죠.

 

이 영화는 그냥 킬링타임으로

보기에도 좋고

한 번쯤 우리의 사회상을 생각하면서도

보기 좋은 작품입니다.

 

뮤지컬 영화답게

우리를 흥겹게 만들어주는 노래들이

많기에 강하게 추천드립니다.

 

영화 시카고에 대한 저의 평가는

"지금 내 주변에도

록시와 빌리가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

영화 "시카고"는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다른 뮤지컬 영화들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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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뮤지컬 시카고

 

www.iseensee.com

 

신구 조합 뮤지컬 '시카고' "섹시한 아이비, 김지우, 박칼린" - 무비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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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movieto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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