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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영화와 드라마

[영화추천] 복수의 끝은 허무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뮤지컬 영화 "스위니토드" 후기 + 나름의 해석

by 바쁜 한량 2021.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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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로만 봤던 뮤지컬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20살 때부터 가고 싶어 했는데..

일이니 학업이니 해서 바쁘고

돈도 없어.. 차마 선뜻 가지 못해서

미루고 미루다 보니

벌써 20대 후반이 되었네요. ㅠㅠ

 

그래서 저는 넷플릭스나 WAVVE 같은

OTT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뮤지컬 영화들이 너무 좋습니다.

 

비싼 티켓값 걱정도 없고

공연장에 갈 시간적 여유가 없어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좌) 영화 스위니 토드 포스터, (우) 뮤지컬 스위니 토드 포스터

 

그런 의미로 오늘은 항상 제가

버스 정류장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면서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작품들 중 하나인

"스위니 토드 :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줄거리와 후기 그리고 나름의 해석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본 글은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줄 거 리

 

사랑하는 아내와 어린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던 이발사

벤자민 바커(조니 뎁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그의 아내를

좋아하던 터핀 판사(엘런 릭먼)가

바커에게 누명을 씌어 감옥에 가두어버립니다.

 


 

15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

 

아내와 딸을 구하기 위해

다시 런던을 찾은 바커는

이발소 아래층에서 파이를 팔던

러빗 부인(헬레나 봄햄 카터 님)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됩니다.

(좌) 면도칼을 받은 토드, (우) 함정에 빠진 아내

 

 

터핀 판사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던

아내는 끝내 함정에 빠져 강제로 범해지고

그 충격으로 독약을 먹었다는 말을 들은

바커는 스위니 토드로 거듭나며,

레빗 부인으로부터 과거 자신이 사용했던

면도칼들을 받으며 복수를 다짐합니다.

 

길을 걷다 이발사 피렐레와의 대결을 통해

토드는 이름을 알리게 되지만,

토드의 정체를 알고 있던 피렐레에게

협박을 받게됩니다.

이에 토드는 우발적으로

피렐레를 죽여버립니다.

피렐레의 시체를 처리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토드와 레빗 부인은 고양이 고기 파이로

대박이 난 가게를 생각하며

인육 파이를 만드는 것을 통해 시체들을

처리하기로 결심합니다.

 


 

한편, 토드와 함께 건너온 선원

안소니는 토드의 딸인 조안나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립니다.

그는 지나가던 거지에게 그녀의 이야기를

묻기도 합니다.

조안나를 보고 첫 눈에 반한 안소니

 

하지만 터핀 판사는 조안나의 후견인으로

있으며, 그녀를 감금하고 그녀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을 경계하고 있었고,

안소니는 터핀 판사에게 끌려가 맞게 됩니다.

 

하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은 안소니는 조안나와

도망칠 계획을 세우게 되지만,

우연히 토드의 이발소에 방문해 있던

터핀판사에게 계획이 발각되고 맙니다.

 

조안나와 결혼할 생각을 하고 있던

터핀 판사는 충격을 받고

조안나를 정신병원에 보내버립니다.

 


 

레빗부인의 파이 가게는 점점 입소문이 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가게가 되고,

항상 문전성시를 이루는 그녀의 가게에는

지나가던 거지도 찾아올 정도가 됩니다.

 

안소니는 조안나를 정신병원에서 꺼내

함께 탈출할 계획을 세우고,

이를 토드에게 도와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복수에 눈이 먼 토드는

조안나의 탈출보다 판사를 죽이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판사를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이 사실을 편지로 써서 토비라는 점원에게

부탁해 편지를 판사에게 전달합니다.

 

어린 시절은 고아원에서 보냈으며,

피렐레를 따라다니며 맞기만 했던

토비는 레빗 부인을 어머니처럼 생각했고,

그녀에게 토드를 조심하라는 경고를 하지만

오히려 레빗 부인은 토비가 신고할까 두려워

지하실로 보내 토드와 함께

토비를  죽여버리려고 합니다.

그렇게 토비를 찾느라 이발소를 비운 사이

안소니와 조안나가 이발소에 찾아오고

안소니는 잠시 일처리를 위해 떠납니다.

 

조안나를 보고 거지가 이발소로 올라옵니다.

토비를 찾다가 시간이 돼서 다시 이발소로

올라온 토드는 거지를 내보내려 하지만

마침 찾아온 터핀 판사를 맞이하기 위해

거지를 죽여 지하실에 버려버립니다.

 

그리고 마침내 터핀 판사도 죽이게 되고,

숨어있던 조안나에게 본

모든 것을 잊으라는 말을 하고는

아직 숨이 붙어있던 터핀판사 때문에

놀라 비명을 지른 러빗 부인을 보러

시체를 처리하는 지하실로 내려갑니다.

 

토드는 시체들을 처리하기 위해

시체에 다가서면서 방금 자신이 죽인

거지가 사실은 자신이

사랑하던 아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에 분노한 토드는 러빗 부인을

오븐으로 던져 그녀가 만들던

인육 파이처럼 불에 구워버리고

 

토비에 의해 칼을 맞아 죽게 됩니다.


후 기

 

1. 팀 버튼 감독

 

판타지 거장인 팀 버튼 감독은

많은 사랑을 받는 감독 중 한 명입니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그만의 기발하고

독특한 연출력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상상력을 통해 허물어 버립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가위손, 크리스마스의 악몽,

빅피쉬,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이 있습니다.

 

그런 그의 작품답게

"스위니 토드"도 그만의 연출력이

잘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

그리고 팀 버튼 감독의 페리소나로

잘 알려진 조니 뎁이 주연을 맡아

서로 호흡이 잘 맞았을 것 같습니다.

 

2. 반가운 얼굴들

 

해리포터를 엄청 좋아하지는 않지만,

모든 작품을 다 본 저에게는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헬레나 본햄 카터, 앨런 릭먼, 티모시 스폴까지

해리포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들이

출연하셨습니다.

 

그래서 반갑기도 했고 연기도 잘해주셨지만,

해리포터 속 인물들을 떠올라

중간중간 집중력이 흩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영화는 캐스팅이

어려운 것 같아요 ㅠㅠ

 

3.  파격적인 줄거리

 

영국에서 빅토리아 시대 때부터 내려오는 

이발사 스위니 토드가 이발을 해주는 척

사람들을 죽이고,

그의 아내가 인육 파이를 판매한다는

도시괴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에

파격적인 줄거리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빨간 마스크 같은 도시괴담들이

그렇듯 개연성을 연결해주는 부분이

조금은 부족했던 것 같지만

그 부분을 배우들의 연기력과

인물들이 부르는 노래 속 광기로

채워 넣은 것 같네요.


나름의 해석

- 사랑의 방식 -

인물 관계도

 

스위니 토드는 연극, 뮤지컬, 영화

모두 제작된 유명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딱히 제가 해석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나름 해석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 영화를 관통하는 내용은

"사랑의 방식"입니다.

 

이 영화의 주요 인물들은

모두 사랑을 합니다.

 

먼저, 터핀 판사는 그릇된 방향으로

이발사 바커의 아내를 사랑하여

그녀의 가정을 파탄내고

그녀를 범하기까지 합니다.

나중에는 그녀의 딸인 조안나에게까지

집착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의 사랑의 방식은 "집착"입니다.

 

러빗 부인은 토드에게

그의 아내가 사실 살아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그에게 잘 보이고 싶어

그를 헌신적으로 따르지만

언제 자신을 떠날까 전전긍긍하며

자신이 그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임을

계속 언급하며 함께하자고 합니다.

그녀의 사랑의 방식은 "거짓"입니다.

 

다음으로 조안나를 사랑하여

첫눈에 반한 안소니는 터핀 판사에게

맞은 다음에도 그녀를 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여 결국 정신병원에서

그녀를 구해냅니다.

그런 그의 사랑의 방식은 "헌신"처럼 보이지만,

떠나기를 두려워하는 조안나를

다그치며 무조건 긍정적으로만

말하는 모습을 보아

솔직히 "영웅심, 자기만족"인 것 같습니다.

제가 본 안소니는

마치 어릴 적 읽은 동화책에 나온

왕자님처럼 갇혀있는 공주님을 구하고

싶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동화 속처럼 위기만 극복하면

행복할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는

철부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세 사람의 사랑의 방식의

희생된 사람들이 토드와 토비입니다.

 

터핀 판사의 그릇된 방식에

행복했던 가정이 파괴되고,

러벳 부인의 손에 놀아나

그토록 사랑한 아내를 직접 죽이고,

조안나를 구출하였지만 탈출을 위한

명확한 방법도 준비하지 않았던

안소니의 방치로 인해

자신의 딸을 죽일뻔한

토드가 저는 이들의

그릇된 방식의 희생양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토비 역시 러벳 부인에게

배신당했지만 유일하게 자신에게

어머니라 할 수 있던 그녀를 죽인

토드를 살해하게 됩니다.

아마 그 죄로 토비 역시 처형당하겠죠.

 


 

그래서 저는 이 영화는

그릇된 사랑의 방식에

희생된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우리 주변

집착, 허영심, 데이트 폭력, 강요,

의부증, 의처증, 가스라이팅

같은 잘못된 사랑의 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방식들이

결코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마 치 며...

 

나름 해석을 적어보았지만

솔직히 조금 과대 해석한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점을 제외하더라도

이 영화는 잘 만든 영화입니다.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와서

연극, 뮤지컬, 영화가 된 만큼

많은 팬 층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언제 한 번 시간 되실 때 보시기를 추천하며,

자극적인 줄거리에 비해

그렇게 잔인한 연출은 없으니

보실 때 큰 불편함은 없을 겁니다.

(피를 뿜기는 합니다.)

 

영화 "스위니 토드"에 대한

저의 평가는

그를 살인마로 만든 사람들은

누구인가?

입니다.

 

+

영화 "스위니 토드"는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다른 뮤지컬 영화들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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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위니 토드 넘버입니다.

 


출 처

 

‘판타지 거장’ 팀 버튼 감독이 선사한 감동 명화 7가지

기괴한 상상력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판타지의 거장’ 팀 버튼 감독의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www.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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