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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영화와 드라마

[영화추천] 정체모를 무언가가 숨통을 조여온다. 청년들의 영화 "엑시트" 후기 + 내 마음대로 해석

by 바쁜 한량 2021.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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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징어게임은 제가 전에 리뷰했다시피

우리나라의 경쟁문화를

죽고 죽이는 게임으로

표현한 작품이였습니다.

 

이번에 제가 소개해드리는 영화

"엑시트"는 오징어게임처럼

우리나라의 모습을

독가스라는 재난을 통해 보여주는

영화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

"액시트"의 줄거리와 후기,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엑시트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줄 거 리

 

대학교 등산 동아리 출신으로

몇 년째 취업에 실패하고 있는

용남(조정석 님)은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

연회장의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과거 그가

짝사랑했던 의주(윤아 님)를 만나게 됩니다.

 

그들의 어색한 만남도 잠시

서울 시내에는 정체를 모르는

독가스가 퍼지기 시작하고

건물 밖은 이미 독가스에 노출된 사람들이

쓰러지며 죽어나가기 시작하고,

 

이에 용남이와 의주를 포함한

사람들은 독가스를 피해 건물 옥상으로

도망을 쳐 구조 요청을 합니다.

 

하지만 구조헬기의 제한 무게 때문에

의주와 용남이는 구조를 밪지 못하게 되고,

다음 구조대를 기다리기로 하지만

독가스는 서서히

그들이 있는 옥상으로 다가옵니다.

 

그들은 이제 산악동아리에서 배웠던

장기들을 살려 건물들을 오가며

독가스를 피해 움직이고

그런 그들의 모습은 드론을 통해

생중계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며 독가스의 위험에서부터

벗어나고자 더욱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갑니다.


후 기

 

1. 적절한 개그 장면

 

재난 영화는 그 재난이 얼마나 무서운지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인지시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장면들을

자극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자연재해와 관련된 영화들은

자유의 여신상과 같은 거대한 상징물이

자연재해로 인해 무너지는 장면들을 통해

보여줄 수 있지만 엑시트의 재해는

독가스로 인재입니다.

상징물을 부수는 재난 영화 '투모로우'

 

그렇다보니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이

자연재해 장면들에 비해

끔찍하게 사망하는 장면들을 넣어

시청자들에게 위기감을 조성합니다.

 

아무래도 그렇다보니 영화의 분위기가

무거워지기 쉬운 것이

재난 영화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영화를 보는 시청자들이

영화를 봄에 있어 지치기 쉽고

초반에 너무 자극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재난 영화들은 웃음을 담당하는

개그캐를 만들어 관객들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하지만 그러다보면

영화가 가벼워질 수도 있기에

한 두명만 등장하고 후에는

사라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영화 엑시트에서는

용남과 의주 모두 개그를 담당하고 있지만,

이마저 재치정도 수준으로

억지로 웃기려고 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런 방법은

이상근 감독님의 도전이 아니였을까 싶네요.

 

자칫 잘못하면 엑시트라는 영화를

이끌어갈 독가스라는 재해의 무게가

가벼워져 관객들이 우습게 볼 수도

있었을 수 있지만 감독님이 연출로

이를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서두가 길었지만

아무튼 엑시트에서 사용하는 개그 코드는

딱 적당했습니다.

 

재난의 무게를 가볍게 만들지도 않으면서

관객들의 집중력을 잠시 환기시켜주는

역할을 잘 수행한 영화라고 생각이 드네요.

 

2. 클라이밍이라는

신선한 소재 활용

 

클라이밍을 모르는 분들은

이제 많이 없을 겁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정식종목으로 채택이 될 만큼

세계적인 스포츠인데요.

도쿄올림픽 클라이밍 서재현 선수

 

솔직히 주변에서 클라이밍을

하시는 분을 찾기는 어렵죠...

(물론 최근에는 많이 생겼습니다.)

 

그렇다보니 클라이밍이라는

요소를 통해서 주인공들이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클라이밍의 특징상 

높은 곳을 오르는 운동이고

암벽을 타기도 하기에

도심에서 활용하기에도

적절한 소재였던 것 같습니다.

만약 갑자기 용남이가 파쿠르를

배웠다고 건물들을 넘어다녔다면

그건 좀 비현실적이였겠죠....

 

3. 탈클리셰

 

재난 영화에 사용되는 클리셰들이 있습니다.

 

먼저, 사람들간의 약간 억지 관계로

만들어내는 신파극입니다.

 

대표적으로 천만영화인 해운대가 있죠...

이혼한 부부의 화해와 자녀,

하룻밤 연인들의 사랑,

모자간의 이야기까지

말그대로 보는 사람이 울게하기 위해

만든 신파재난영화였습니다.

 

다음으로는 무능한 컨트롤타워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재난영화에서

나오는 클리셰인거 같아요.

할리우드 영화들은 주로 정부를 유능한 걸로

그려내는 부분이 많으니까요.

 

주로 무능한 컨트롤 타워들은

어떻게 재난의 피해를 줄이냐가 아닌

정치싸움을 하거나 서로간의 알력다툼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장면들은 재난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몰입해 있는 관객들이

쉽게 분노하게 만들어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기에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 '감기'에서 나오는 컨트롤타워가

대표적인거 같습니다.

그래도 '감기'에서는 재난 상황에서

탁상토론이나 하는 본부를

차인표 배우님이 대통령으로써

할 말을 하면서 정리하죠.

영화 감기에서의 컨트롤 타워

 

그 외에도 항상 문제를 일으키는

고구마 캐릭터들을 다루는

클리셰도 있습니다.

 

건들지 말라는 물건을 건들거나

누가봐도 이상한 짓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엑시트는 이런 클리셰적인 부분을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이상근 감독님이 의도적으로

신선하게 보이고 싶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마음대로 해석

 

정체불명의 독가스가 서서히 건물 위로

올라오며 사람들의 숨통을 조여오듯이

우리 사회가 청년들의 숨통을 서서히

조여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백수 용남이

 

부모님 세대와는 달리

20대 후반이 되도록 결혼은 물론

취직조차도 어려워하는 청년세대가

더 크게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사회는 암묵적으로 우리에게

무언가를 요구합니다.

 

연애를 해야하고,

취직을 해야하고,

결혼을 해서 아이를 가져야한다라는

무언가 당연하다는 듯이 요구를 하죠.

 

마치 그런 일련의 과정 중 무엇하나

하지 않고 다른 것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왜 시간을 허비하냐는 듯한

시선을 건네곤 합니다.

 

마치 엑시트 속 용남이가

대학생활 중 남들 다하는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등산을 하기 위해

등산동아리를 다녔던 것을

용남이의 누나가 한심하다는 듯이

말하는 것처럼요.

용남이를 한심하게 보는 누나

 

또한,

마치 중고등학생들이

지금의 20대를 보고

'나는 저렇게 되지는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조카는

용남이를 못 본체 합니다.

용남이를 무시하는 조카

 

물론 모두가 그렇게 20대를

한심하게 보거나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청년들의 부모님세대들은

그들이 겪는 아픔을 이해하고

위로하고자 하니까요.

 

용남이의 어머니처럼요.

 

하지만 아쉽게 이마저도

용남이에게 어울리는 가르마 방향을

알지 못하듯이 무언가 살짝

요점을 벗어나있죠..


 

그럼 용남이는 무능한 인간인가?

 

아니라는 것을 영화를 본 사람은

알 수 있습니다.

 

영화 속 용남이는 전형적인

난세에 나타나는 영웅과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남들과는 다른 특출한 능력(클라이밍)을

활용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재난 상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침참하게 대응,

남을 위해 희생하기도하는

그야말로 영웅과 같은 인물입니다.

자신들보다 아이들을 먼저 구조하라고 하는 용남

 

다만, 자신의 재능과 그동안의 노력을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이

그동안은 없었을 뿐이죠.

 

오히려 그렇기에 용남이에게

재난 상황은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가 해주고 싶은 말은

아마

 

독가스처럼 서서히 숨통을 조여오는

현실 속 청년들에게

지금 너희가 하는 일들이

결코 헛된 일이 아니라고,

언젠가 적절한 상황에는

빛을 볼 것이라고

말하고자 한 것 같습니다.

 


마 치 며...

 

영화 엑시트는 942만명이

관람한 작품입니다.

 

아쉽게 천만영화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것만큼은

확실한 작품인 것이죠.

 

적절한 코미디가 섞여있는 영화이기에

혹여 일상이 심심하시거나

우울한 일을 겪으신 분들이

가볍게 시청하시기 좋은 영화입니다.

 

제가 해석한 내용은

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고요.

 

킬링타임 영화로 추천드리며

아이들과 함께 심심한 시간에

같이 보시기도 무척 좋을 것 같습니다.

 

엑시트에 대한 저의 평가는

영화의 대사처럼

지금 내 상태가 재난인데...

언젠가 빛을 보는 날이 오기를!

입니다.

 

+

영화 엑시트는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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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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