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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영화와 드라마

[드라마후기] 복잡한 현실과는 달리 단순한 영화 속 세상 "마이네임" 후기.(그래도 너무 단순하잖아..)

by 바쁜 한량 2021.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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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영화는 참 비슷하면서 달라요.

 

둘 다 사람들의 이야기들이지만

현실의 우리는 같은 하루라도

웃었다가 울었다가 화를 내기도 하는 반면,

영화는 한 장르만을 따르거든요.

코미디 영화는 재미있기만 하고,

로맨틱 영화 주인공들은 뜨거운 사랑만 하고,

공포 영화 인물들은 무서워하다가

영화가 마무리되죠.

 

어쩌면 그래서 사람들이

영화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현실의 우리처럼 여러 감정들을 느끼지 않고

단순히 하나의 감정만 느끼게 해 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소개해드리는 작품

"마이네임"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아버지의 복수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쫓아가기에

현실의 우리에게 무언가 카타르시스를

전해주는 작품입니다.

 

오늘은 마이네임의 줄거리와 후기에

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후기에는 강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줄 거 리

 

윤지우(한호희 님)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도 그녀가 왕따 당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오히려 그녀에게

짜증을 내며 전학을 가라고 할 뿐입니다.

 

왜냐하면 그녀의 아버지가

마약을 판매한다는 이유로

현상수배가 걸렸기 때문입니다.

 

형사들은 그녀의 집 앞에서

언제 아버지가 그녀를 보러 오나

잠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공중전화로부터 걸려온

아버지의 생일 축하한다는 말에

짜증을 낸 그녀를 보기 위해

아버지가 찾아오고 그 자리에서

암살당합니다.

 

그녀는 마치 자신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생각을 하며 아버지를 죽인

진짜 살인범을 찾기 위해

경찰에 신고하고 여러 노력을 기울이지만

찾지 못하고 아버지의 친구라고

자신을 설명하는 마약조직의 보스인

 최무진(박희순 님)에게

아버지의 복수를 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최무진은 그런 그녀에게 격투 기술을

비롯하여 마약범의 딸이 아닌

새로운 이름을 주고

그녀를 경찰로 보내

스파이로 키워냅니다.

 

과연 그녀는 아버지의

복수를 할 수 있을까요?


좋았던 점

 

1. 한소희 배우

 

한소희 배우는 솔직히

그냥 거짓말이나 과장 없이

멋있었습니다.

 

마약조직의 보스인 최무진이

정성 들여 키운 스파이답게

뛰어난 격투 기술을 보여주는데

그런 액션들을 무리 없이

소화해 내는 모습들이 멋있었습니다.

특히 2화의 체육관 안에서의

격투씬은 정말 근육질의 배우들과는

다른 전투 센스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턱걸이 장면은 살짝 오버하는 것 같은

연출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기존의 스파이 영화인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오마주 정도로

생각해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부부의 세계를 보지 않아서

한소희라는 배우를

이 작품으로 처음 봤는데

정말 나중에 좋은 배우가 될 분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2. 바디캠 액션씬

 

드라마 "마이네임" 전체를 통틀어

제가 제일 마음에 든 장면입니다.

 

최무진을 잡기 위해 출동한 경찰들 몸에

설치한 바디캠으로

시청자들의 시점을 자연스럽게 바꾼

장면인데요.  저는 이런 방법을 통해

자연스럽게 부분적으로 1인칭 시점의 액션을

담아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1인칭 시점 액션을 적절히 사용하면

시청자들의 집중력을 환기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넷플릭스 드라마의 특성상

하루 날 잡아서 몰아서 보는 사람들이 많기에

10시간 가까이 연속적으로 드라마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의 집중을 유도할 수 있는

연출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1인칭 시점의 과한 사용은

시청자들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전투씬에서만 부분적으로 자연스럽게

사용한 것이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렇게 경찰들의 액션신을 보여주면서

최무진과 싸우는 경찰들이

결코 무능해서 잡지 못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아쉬웠던 점

 

1.  어색한 연기

 

물론 전체적으로 드라마를 이끄는

한소희 배우님이나 박희준 배우님의

연기가 어색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한소희 배우님은

정말 멋있었고,

박희준 배우님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연기자입니다.

(특히, 목소리가 무슨 말을 해도 멋있죠..)

 

하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제 몰입을 깨는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최무진의 최측근으로

수행비서이자 체육관을 통해

부하들을 양성하는 정태주를 연기하신

이학주 님이 이번 인물은

잘 살리지 못하신 것 같아

아쉬움이 컸습니다.

 

물론 변호를 하자면 보스의 비서로

온갖 더러운 일을 맡아하는 인물이기에

감정을 절제해야 하는 인물이기에

연기하기 어려운 건 알겠지만....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특히, 멜로가 체질에서 비록 잠깐

등장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학주 배우님이셔서

더 아쉬움이 컸습니다. ㅠㅠ

 

그리고 드라마 중에

도강 재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마약조직의 두목이 되고 싶은 인물로

윤지우를 강간하려 했다는 이유로

최무진에게 쫓겨난 뒤

복수를 하기 위해 자신만의 조직을

키운 뒤 나타나는 인물입니다.

 

근데 다시 나타났을 때부터

솔직히 좀 오버스러웠습니다.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과장된 행동을 하는 것이

저는 솔직히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2. 뻔하고 단조로운 스토리

 

솔직히 액션 누아르에서 스토리는

특별한 게 없기는 합니다.

 

그래도 드라마 "마이네임"은

좀 과했습니다.

 

1화에서 장례식장에

박휘순 배우님이 들어와서

"가장 친한 친구였다."라고

하는 순간 이미 이 사람이 죽였구나 했고,

 

검은 우비를 뒤집어쓴 김상호 님이

나오는 순간

'아... 아빠가 언더커버였구나' 했습니다.

 

정말 모를 수가 없는 스토리였기에

혹시 반전으로 진짜 경찰이 죽인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봤지만

그냥 충분히 뻔하고 예상 가능하게

끝이 났습니다.

 

무간도, 신세계처럼 언더커버 혹은

스파이 영화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바로 알아차릴 만한 스토리여서

스토리 부분은 전 조금 지루했습니다...

(그래서 자극적인 장면들을

사용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스토리가 좀 허술합니다.

 

아니... 자기 목숨을 구해준 적도 있는

친구는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인

최무진이... 대체 왜....

도강재는 얼굴에 흉터 하나

새기고 끝난 거죠.....??

 

좀 더 강한 형벌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보스인 자신이 데려온 아이를

강간하려 한 건데...?

이건 단순히 강간미수범을 처리하는 게 아니라

가오가 죽으면 죽는 것과 마찬가지인

보스로서의 권위가 걸린 일인데.....

 

저는 흉터를 정말 크게

박기라도 할 줄 알았는데..

그냥 선하나 그은 게 전부였습니다...

 

마치 이 인물을 나중에 복수를 위해

나올 거라서 너무 심하게 다치면 안 돼..라고

말을  해주는 것 같을 정도였습니다.

 

그런 스토리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그렇다고 무언가 마이네임만의

독특한 콘셉트가 있는가?

 

없습니다....

 

조폭 체육관은 현실에서도 있는 것이고,

심지어 공공의 적 1-1에서 나오는

조폭 양성 체육관이 더 그럴듯해 보였습니다.

공공의 적 1-1

 

그리고 도강 재가 검사에도 걸리지 않는

신종마약을 가지고 나타났으면

그 이야기를 좀 더 다루어야지...

그건 그냥 은근슬쩍 넘어가는 게

전 솔직히 이해가 되지도 않습니다.

 

스토리에서 개연성이 좀 떨어져요...


후  기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이후,

인터넷에 돌던 팀 중에

오징어 게임의 흥행에 가장 부담감을

느끼는 작품이 마이네임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현재 마이네임은

전 세계 스트리밍 4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마이네임 김진민 감독님의 말처럼

오징어 게임이 깔아준 판에 올라탄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한국 드라마인 오징어 게임을 본

시청자들에게 넷플릭스 알고리즘이 

신작 한국 드라마를 추천해주었을 것 같네요.

 

물론 평범한 액션 장르의 드라마들보다는

잘 만든 작품임이 분명합니다.

 

그렇기에 앞서 말한 아쉬운 점들이

더 눈에 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 마이네임에 대한 저의 평가는

한소희라는 배우의 발판이 될 작품입니다.

 

가벼운 킬링 타임용으로 보기 좋지만,

잔인하거나 부정적 내용을 암시하는 장면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장면들을 싫어하는 분이라면

보지 않으시기를 추천합니다.

 

+

드라마 "마이네임"은 8부작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으로

넷플릭스를 통해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복수'를 담은

다른 작품들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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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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