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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영화와 드라마

[영화추천] 시작하지 말았어야했던 거래 "부당거래" 후기(결말포함+해석)

by 바쁜 한량 202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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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기업, 정치권의 유착

우리에게는 이제 너무 익숙한 주제입니다.

 

내부자들을 비롯한 많은 작품들이

이들의 유착관계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물론 현실은 더하지만요...

 

제가 이번에 소개해드리려는 영화

"부당거래"는

검찰과 경찰의 관계와

기업과 언론들과의 유착관계를 

잘 그려낸 작품입니다.

 

부당거래는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배우님들을

비롯한 명품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아직도 회자되는 영화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당거래의

결말을 포함한 줄거리와 나름의 해석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줄 거 리

 

서울에서 여아들을 대상으로한

연쇄 강간 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사건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면서

대통령도 빠른 범인 검거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할 지경에 처합니다.

 

이에 비상상황을 접한 경찰 측 간부인

강 국장(천호진 님)은 광역수사대

에이스이지만 빽도 줄도 없어

항상 승진에서 미끄러지는 최철기(황정민 님)에게

이 사건을 맡기며 사건 해결 시 승진을

약속하는 거래를 합니다.

 

하지만

범인을 잡을 수 있는 증거가

너무 부족한 상황으로,

최철기는 깡패 출신 사업가 장석구(유해진 님)의

뒤를 봐주는 조건으로 그에게 '배우'를

섭외하라고 합니다.

(배우는 가짜 범인을 말합니다.)

과거 아동 성범죄 전과가 있던

이동석(우정국 님)을 배우로 결정하고

유해진은 그에게 자백만 하면

자신이 변호사를 붙여줘 심신 미약으로 처리하고

1억 상당의 돈을 가족에게 주겠다는

거래를 하고 이 거래를 믿고

이동석은 경찰들에게 잡힙니다.

 

하지만

이 거래는 물론 거짓말이었고,

검찰청으로 넘어간 이동석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것을

평소 최철기와 트러블이 있던

주양 검사(류승범 님)가 목격하게 됩니다.

 

주양 검사는 이러한 내용을 다시

김 기자(오정세 님)에게 흘려

최철기를 압박하자

 

최철기는 장석구를 통해 이동석을 죽여버립니다.

 

이에 크게 분노한 주양 검사는

최철기 주변 사람들을 조사하여

다시금 최철기를 궁지에 몰아세웁니다.

 

가족까지 피해를 보게 되자

최철기는 주양 검사에게 사과를 하고,

갑을관계가 형성됩니다.

 

이런 최철기의 상황에서 장석구는

자신이 했던 일들을 통해

최철기를 계속 협박하고,

 

이러한 거래에 지친 최철기는

장석구와 장석구의 부하를 죽이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실수로

자신의 동료이자 친한 동생인 대호(마동석 님)를

죽이고, 모든 살인을 대호에게

덮어 씌웁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최철기는 그토록 바랬던 승진을 하게 되고

배우로 세워두었던 가짜 범인

이동석이 사실은 진범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대호의 죽음과 비리 사실을 의심한

동료들에 의해 최철기는 살해당합니다.

이동석이 진범임을 알려주는 국과수 직원

 

최철기를 죽인 그들이

주양 검사의 비리를 터뜨려

주양 검사가 조사를 받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부당거래 해 석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마 우리 사회에서 존재하는

수많은 거래입니다.

 

최철기는 광역수사대 에이스로

높은 검거율을 보이지만 경찰대 출신

아니라는 이유로 계속 승진에서 미끄러집니다.

 

강 국장은 그런 최철기에게 승진이라는 미끼로

더러운 일을 맡기려 하고,

최철기는 다시 장석구의 건을

해결해주는 것을 빌미로

그와 거래를 하고,

 

다시 장석구는 이동석을 협박하며

심신미약과 돈을 약속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부당거래들

 

결국 거래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점 더 법과 도덕의 굴레를 벗어납니다.

암묵적인 학연을 통한 승진은

끝에 가서는 폭력과 돈을 통한

누구 보아도 명백한 부당거래의 모습을

띄게 됩니다.

 

하지만 이 거래는 또 다른 거래인

김 회장과 주양 검사의 거래로 인해

문제가 생기고,

주양검사는 김 기자와의 거래를 통해

최철기를 공격하며 서로 충돌합니다.

 

이들은 계속 충돌하며 결국에는

거래를 통해 얻고자 한 것을

모두 못 가지게 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수많은 관계를 맺고,

이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항상 거래를 하며 살아갑니다.

 

출근을 하고 일을 하는 대신

사장님에게 돈을 받고,

편의점에서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사기도 합니다.

 

이러한 거래는 주로 도덕과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행해집니다.

 

하지만 이런 영역에서 벗어난 거래들도

우리 주변에서 많이 존재합니다.

학연 지연 혈연과 같은 인연을 바탕으로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을 끌어주기도 하고,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면서

복잡한 일을 쉽게 처리하기도 하죠.

출처 : 왼쪽(차이나는 클래스), 오른쪽(매일 경제)

 

이렇게 법 혹은 도덕의 테두리를

벗어난 거래를 영화에서는

부당거래라고 하고 있습니다.

 

아마 류승범 감독은 우리 사회에 막연히

존재하는 이러한 부당거래가

단순히 사람과 사람 간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충돌을 하는 등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결국

부당거래를 한 최철기 개인은 무너지지만,

그가 거래를 하도록 야기한

강 국장이 속한 경찰과

장인어른의 빽을 가진

주양 검사는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습니다.

 

즉, 이러한 도덕과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난 거래들을 없애기 위해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이를 여기고 대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로

여기고 이를 없애야 된다

감독은 말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그들이 부당거래까지 하며

세운 배우 이동석이 사실은 진범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결국 불법적인 길을

택한 그들이 오히려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굳이 그러한 부당거래를 하지 않아도

일은 결국 순리대로 돌아간다는 것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후  기

 

해석은 거창하게 썼지만,

솔직히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아도

정말 잘 만든 영화입니다.

 

캐릭터 하나하나는 실제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들이고,

가끔 나오는 대사들이

지금도 회자될 만큼

우리에게 크게 와닿을 정도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한 번쯤 봐보시는 것을 추천하며

이 영화에 대한 저의 평가는

끝없이 반복되는 거래들은

그저 개인의 잘못인가?

입니다.

 

+

영화 "부당거래"는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혹시 우리 사회의 문제를

보여주는 다른 작품들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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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부당거래 장면 : 네이버

공무원 비리 관련 이미지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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