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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영화와 드라마

[영화추천] 성인은 아니지만 악마도 아닌 그녀.. "강구바이 가티아와디 " 후기 + 실화 내용

by 바쁜 한량 202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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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가장 오래된 직업은

1위 매춘업

2위 스파이 업이라고 합니다.

 

구약성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인들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 전 그들의 지도자

조슈아는 그 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2명의 첩보원을 파견하였는데,

이들은 당시 매춘부였던 라합의 집에 갔다고 합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리는 영화는

인도에서 실제로 존재했던

매춘부 강구바이 가티아와디

모티브로 한 소설

'뭄바이의 마피아 퀸'의

"뭄바이의 마피아 여왕"부분을

바탕으로 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강구바이의 이야기를 각색한 것이기에

영화 시작에서는 이 영화는 전기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오늘은 영화 강구바이 가티아와디의 줄거리,

후기 그리고 영화의 배경지식이 되는

카마티푸라, 인도 여성인권, 강구바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줄 거 리

 

영화의 시작은 매춘부들이 있는

유곽이 많은 동네,

카마티푸라에서 시작됩니다.

 

그곳에는 남편에 의해 팔려온

14살짜리 소녀가 매춘을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소녀를 산 마담은 어린 그녀를 

방에 가두고 폭행했지만

그녀의 다짐을 꺾지 못했습니다.

 

그런 소녀를 설득하기 위해

마담은 강구바이를 부릅니다.

 

강구 바이

 

강구 바이는 소녀에게 자신이 어쩌다가

매춘부가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지역 명문가로 변호사인 아버지를 둔

강가는 한 남자에게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는 그녀를 영화배우로 만들어주겠다며

뭄바이로 그녀를 데리고 나갑니다.

 

그는 순진한 그녀에게 반대할 아버지에게는

뭄바이로 가는 것을 말하지 말고,

잠시 뭄바이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집안의 보석들을 들고 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깊게 생각해보면 이상한 말이지만

사랑에 빠지고 이미 영화배우라는 꿈에 젖은

강가는 그를 믿고 뭄바이로 몸을 실었습니다.

 

그런 그녀를 그는 쉴라가 관리하는 창가에

단 천루피에 팔아넘깁니다.

 

처음에는 쉴라에게 저항하던 그녀이지만

결국 굴복하고 현실과 타협하고

매춘부가 되며, 강가라는 이름을 버리고

강구로 다시 태어납니다.

매춘부가 되기로 한 강구바이

 

매춘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됐지만

강구는 많은 남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쉴라의 가게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는

여성이 됩니다.

 

그녀는 점차 주변 사람들을 챙겨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습니다.

 

다른 여성들에게 귀걸이를 선물하기도 하고,

쉴라에게 저항하여 하루는 쉬면서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합니다.

 

그런 강구를 견제하기 위해

쉴라는 블랙 고객(폭력을 행사하는 고객)에게

강구를 보내 그녀가 얼굴과 몸에 상처를

입도록 만듭니다.

그렇게 기선제압을 했다고 생각한 쉴라이지만

이는 오히려 매춘부 여성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던 강구에게

트리거로 작용합니다.

 

먼저, 그녀는 자신들을 보호할 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는 뭄바이의 왕이라고 불리는

마피아 카림 랄라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는 마피아이지만 원칙이 있는 사람으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쉽지는 않았지만 랄라의 도움을 약속받은

그녀는 자신을 괴롭혔던 고객에게 복수도 하고

자신의 힘을 거리에 보여줍니다.

 

그 후, 쉴라가 죽게 되자 강구는

쉴라의 가게를 이어받아

강구 바이(마담)가 됩니다.

*바이는 마담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강구바이는 14살 소녀에게

자신이 마담이 된 이유를 말해주고는

소녀에게 선택하라고 합니다.

 

현실과 타협해서 매춘부로 살아갈지

아니면 죽을지에 대해 물어보고

소녀는 망설임 없이 죽음을 선택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강구바이는 소녀를

집으로 보내줍니다.

 

이제 강구바이는 꿈이 생겼습니다.

강구바이의 상대 후보(전 지역 대표)

 

그녀는 카마티푸라의 대표가 되어

매춘부 여성들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녀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선거에서도 이기고

지역 대표가 되지만

그녀는 아직도 그냥 매춘부였습니다.

 

사람들은 계속 그녀들을 무시했습니다.

 

지역 학교에서 유곽들을 없애자는

시위가 진행되고 대법원에 소송도 들어가고

사창가 아이들이라는 이유로

매춘부의 자녀들이 입학이 거절당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입학을 거부당한 아이들의 모습에 분노한 강구바이

 

이제 그녀는 언론을 활용하여

자신들의 처지를 알리고

매춘부들의 인권을 보장해주라는

연설을 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후   기

 

1. 알리아 바트

이 영화는 내용의 구성이나 전개를

보면 전적으로 성공 여부는

주인공 강구바이를 연기하는 배우

알리아 바트에게 달려있는 구조입니다.

 

그녀는 한 인물을 세 버전으로

연기해야만 했습니다.

 

처음에는 유곽에 팔려와 절망하는

강가를,

매춘이라는 일에 적응하여 살아가는

강구를,

매춘부들의 인권을 위해 노력하는

강구 바이까지

 

한 인물을 세 버전으로 해석해서

연기를 해야만 했는데

이를 잘 살려낸 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 연설 장면은

강구 바이라는 강한 여성의 이미지를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강구바이를 연기한 여배우

알리아 바트는 1993년생으로

영화 제작자인 아버지와 배우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인도 영화계의 톱스타

란비르 카푸르(40)와 결혼했습니다.

 

이 둘은 모두 발리우드 최정상급 배우로,

두 사람이 2019년에만 1400만 달러를

벌었다고도 합니다.

 

2021년 11월에는 패션 디자이너 마사바 굽타와

함께 삼성 갤럭시 Z 폴드 3와 Z 폴립 3로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모색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를 발견한 거 같아

매우 즐겁게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2. 적절한 노래와 춤

 

인도영화는 발리우드라고 일반적인

영화라는 다른 장르로 부릅니다.

 

중간중간 노래와 춤을 섞는 것인데

이는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인도의 특성상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보다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고

흥을 북돋아 주는 역할을 수행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도영화를

접하기에는 장벽을 만들어

거부감이 들게 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는 노래나 춤을

억지로 넣는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넣어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혹시 발리우드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도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3.  무언가 아쉬운 전개

 

이 영화는 2시간 33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전개가 어색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유튜브를 재밌게 보고 있다가

갑자기 20초 빨리 감기를 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용을 보면 분명 이상하지는 않은데

무언가 디테일한 부분들이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배 경 지 식

 

1. 카마티푸라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테른>은

인도의 대표적인 홍등가 카마티푸라를

"지옥으로 들어가는 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마티푸라는 아시아권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홍등가로,

이곳에서 매춘업에 종사하는 여성은

2만 명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10세 미만의 소녀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영화 속 강구바이처럼

지인들의 속임수에 넘어가 팔려왔거나

아니면 가난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카마티푸라에 들어온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직접 딸을 파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구디라는 소녀는 몸을 팔아

그녀의 가족 22명을 부양하고 있습니다.

 

만약 여기서 벗어난다고 하더라도

마을 사람들 혹은 가족들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슈테른>에서 인터뷰한 레카라는

네팔 여성은 입양된 가족 중

오빠에게 속아 14살 때

카마티푸라로 들어오고

성폭행을 당했다.

 

 

그녀들이 사는 방은 교도소 감방보다 작으며,

마치 동물 우리를 연상케 한다고 합니다.

 

그런 방이지만 그녀들은 포주(마담)들에게

방세도 내고 심지어 출산을 할 때에는

아이들에 대한 방세도 냅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일을 할 때는

침대 밑, 길바닥, 지붕 위로 나간다고 합니다.)

 

<슈테른>은 이곳을

"인도에서 가장 잔인한 곳"이라고도

표현했습니다.

 


2. 인도의 여성인권 문제

 

인도의 여성 인권은 바닥입니다.

 

예를 들어,

인도 북부에 위치한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행정구역 우타르프라데시의 인구는

2억 4천만 명입니다.

 

2020년 이곳에서 발생한

여성 강력범죄 건수는 50,000건입니다.

 

BBC 통계자료에 따르면

강간 피해 여성 2,796명

납치당한 여성 9,257명

에 달할 정도로 인도의 여성들은

범죄에 취약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2,302명에 달하는 인도 여성이

신부 지참금이 부족해서

사망당했다고 합니다.

 

인도는 결혼을 하면서

신부 측이 시댁에 현금이나 현물을

건네는 풍습을 가지고 있고

신부측 전재산의 20%를 쓸 정도로

부담이 커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1961년 인도 정부는 지참금에

대한 법령을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성행하고 있고,

지참금 문제로 인해 발생한 갈등이 커져

신부를 방화하거나 독살하기까지도

한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인도는

"여성이 여행하기 가장 위험한 나라"

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인도 내부에서 여성인권 신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 역시 지금은 엘리트 여성을

중심으로 행해져

하층민 여성들의 인권은

아직 숙제라고 합니다.

 


3.  강구 바이 가티아와디

 

이런 인도에서 집창촌의 대표인

강구바이 가티아와디는

물론 성인은 아닙니다.

 

다양한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말은 있지만,

매춘부로 일하는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범죄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찾아보려 했는데

한국어로 된 자료가 없네요... ㅠㅜㅜ

추후에 찾으면 따로 게시하겠습니다.

 


최 종 후 기

 

영화 강구바이 가티아와디는

좋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매춘부 여성의 이야기를

너무 부정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닌

이들을 위해 어떻게든 노력한 인물을

그려내는 것이 좋았습니다.

 

연기를 한 배우도 좋았고

인도 영화 특유의 부담되는 노래나 춤도

적절했습니다.

 

하지만 2시간 3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전개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이 역시 인도 문화에 대한

제 이해가 부족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합니다.

 

혹시 시간이 되신다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는

킬링 타임용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영화에 대한 저의 평가는

나쁘다고 하기에는 착하고

착하다고 하기에는 나쁜 그녀.

입니다.

 

+

 

영화 강구바이 가티아와디는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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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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