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어린 시절 좋아하셨던 만화가 있으신가요?
저는 어린시절 만화 내용은 잘 이해도 못하면서
장전하는 장면이 멋있다는 이유로 "시티헌터"를
참 좋아했었습니다.
※지금 보니 어린이가 볼 만화는 아니였던거 같긴하지만요.....
그런 저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시티헌터가 최근 실사화로 넷플릭스에서
제작이 되어 정말 즐겁게 보았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이렇게 추천을 드리고자 합니다.
[원작만화 시티헌터]
성인만화 시티헌터 만화책은
5,000만부 이상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린
호조 츠카사의 작품입니다.
그는 어려운 집안 사정에
테츠카 만화상의 상금 100만엔(1,000만원)에 혹해
제출한 단편만화를 통해 만화계에 입문한
그의 대표작으로는 시티헌터 외에도
캣츠하이, 엔젤하트가 있습니다.
(이건 저도 잘 몰라요....)
시티헌터는 그의 다른 만화
캣츠아이의 번외편이였으나,
이 후 정식 연재가 시작되었습니다.
원작 시티헌터는 1980년대 후반 도쿄를 배경으로
호색한 사립탐정 료와 그의 파트너 카오리가
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사건들에
휩쓸리고 그러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시티헌터 만화는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친근한 작품은
아마 이민호 주연의
SBS 드라마 "시티헌터"가 있습니다.
이외로도 홍콩, 프랑스에서 영화화 되었습니다.
[ 줄 거 리 ]
힘을 강하게 만들지만
약을 맞은 사람을 흉폭하게 만들고
결국 죽게 만드는 XYZ가 퍼진
도쿄에서 사립탐정을 하는 료에게
한 미인 의뢰인이 찾아와 가출한 여동생을 찾아달라고 합니다.
(우리 료는 절대 미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아요...)
이에 료와 그의 파트너는 그녀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놓치게 되고
파트너마저 XYZ 섭취자에 의해
죽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의 죽음에 분노한
여동생 카오리는 가출한 소녀에게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료와 함께 자신의 오빠를 죽인 자들을
찾아 나섭니다.
흥미로운 점
1. 부담스럽지 않은 실사화
아무리 내가 일본 원작 만화를 좋아한다고 해도
실사화 작품을 피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너무 원작에 충실할려고 해서입니다.
특히 머리스타일을 너무 살릴려고 하면
아무리 좋은 영화라고 해도 부담을 느끼는게 사실입니다.
위의 세 작품은 실제로 제가 좋아하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이지만
아직 실사화된 작품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B급 영화라고 해도
일본 특유의 과장된 표정과 행동 연기도
진입장벽을 높이는 요소죠...
하지만 이번 시티헌터는 원작이 판타지적 요소가
적은 편이라서 그런지 부담감이 적었습니다.
(머리스타일부터 납득이 가는 정도....)
위의 사진들처럼 이번 시티헌터 영화는
원작에도 충실하면서
전체 출연진이 부담스럽지 않게
적절히 잘 변형한 것 같아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2. 성적유머
과거 만화들이 그렇듯
시티헌터 원작은 정말 충실히 성희롱을 합니다.
항상 그는 미녀들을 쫓아다니고
그녀들에게 야한 농담을 던지는 것을 즐깁니다.
그럴 때마다 파트너 카오리가
료를 100t 망치로 때리는 방법을 통해
선을 넘은 료를 응징합니다.
(※100톤 망치에 대해서는 후술하겠습니다.)
그렇다보니 해당 영화에서도
성적인 묘사를 줄였다고 해도
많은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여성에 대한 자극적인 장면도 있지만
이는 거의 대사만으로 하고
진짜 자극적인 장면으로는 "불끈이 춤"으로
주인공료가 알몸으로 춤추는 것으로 해결합니다.
(좀 충격적이며, 중요부위는 안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티헌터 실사화에 대해
가장 크게 걱정을 했었는데
이 정도면 다행이다... 라고 생각할 정도 였습니다.
아쉬웠던 점
갑작스러운 감정 변화
파트너 카오리는 해당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오빠를 잃게 됩니다.
그런 카오리의 눈에는
오빠의 죽음에 관심없어 보이는
료가 마냥 한심해 보이기만 하고
의욕만이 앞서 큰 실수들을 합니다.
그러면서도 단서를 찾기 위해 노력하던 카오리가
갑자기 XYZ 약과 관련된
가출소녀를 찾은 이후 갑자기 침착해지는
감정변화를 저는 이해가 안됐습니다.
그래서 카오리라는 인물이
그냥 발암캐로 소비된 것 같았고,
갑자스러운 감정변화로 인해
스토리에서 아쉬움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 100톤 망치
시티헌터에서 카오리가 들고다닌 100톤 망치는
이후 많은 작품들에 영향을 미치며
패러디 되기도 했습니다.
조선일보 김형원 기자님에 따르면
이런 무거운 물건이 인물에게
충격을 주는 방식의 유머, 개그는
영국 드라마 "몬티 파이슨"에서 왔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마 무 리
어린시절 시티헌터라는 만화를 봤던
30, 40대 아저씨들에게는
추억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영화이면서
원작을 몰라도 웃을 수 있게 만드는
킬링타임용으로 좋은 영화였습니다.
영화 시티헌터에 대한 저의 평가는
오랜만에 먹어 더 맛있게 먹은
어린시절 문방구에서 팔던 불량식품
입니다.
+ 아직 시티헌터 2가 제작이 된다는
기사 혹은 내용은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 상 아직 미지의 단체가
전부 밝혀진 것도 아니어서
이번 영화 성과에 대해 후속작이 만들어지는 건
아닐까 사료되네요 ㅎㅎㅎㅎㅎ
저는 2가 만들어 지면 좋겠습니다.
다른 넷플릭스 영화들이 궁금하다면?
참고자료
https://www.maxmovie.com/news/437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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