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폰 앱으로 이성 간의 만남을 알선하는
"데이팅 앱"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새로운 관계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2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연 수천억을 버는 기업도 등장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로 오프라인 소개팅이나 미팅 등
만남이 이루어지기 어려워지면서
데이팅 앱 시장의 규모는 급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들은 국내 데이팅 앱 시장의 규모를
2000억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2~3년 이내에는 5000억으로 커질 것으로 보며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21년 2월에는 한국에서 개발한
중동의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동영상 채팅앱
아자르를 국제 데이팅앱 틴더를 소유한
매치 그룹이 약 2조 원에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배달의 민족 다음으로 높은 인수 가격으로
큰 관심을 받았었습니다.
이렇게 데이팅앱 시장이 커지면서
데이팅 어플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는
사람들을 노리는 사기들이 등장했습니다.
이런 사기를 로맨스 스캠이라고 합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접수된
로맨스 스캠 신고는 총 174건으로
피해액은 총 42억에 달한다고 합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리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데이팅 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는
데이팅앱을 통해 전 세계에
여성들에게 사기를 친 사기꾼을
검거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범죄추적 다큐멘터리입니다.
오늘은 다큐멘터리와 로맨스 스캠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데이팅 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
런던에 살던 29살 세실리아는
IT 컨설턴트로 일을 하며
소개팅 앱 틴더를 통한 만남을 즐겼습니다.
자칭 틴더 전문가인 그녀는
남자를 만남에 있어 SNS까지 방문하여
그 남자의 외모, 취미, 교우관계 등
다양한 내용들을 종합하여
상대를 만났습니다.
그러다 그녀는 사이먼이라는 남자가
자신을 만나기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받고
그에 대해 살펴봅니다.
먼저, 틴더에 공유된
인스타그램 계정에 들어가서
그에 대해 확인해 보니
그는 어마어마한 부자였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의 그는
슈퍼카, 전용기, 요트처럼
정말 부유한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많은 팔로워 수는 그런 그의 모습을
그녀가 더 믿게 만들었습니다.
그녀는 한 번 그를 만나보자 생각해서
메시지를 보내
그가 묶고 있는 런던 포시즌 호텔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화려한 호텔 로비에서 걸어 들어오는 그는
너무 잘생겼기에 그녀는 더 마음이 갔습니다.
같이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하자
그는 자신을 LLD 다이아몬드
레비예프 그룹의 상속자라고 했습니다.
(참고로 LLD 다이아몬드는
실제 존재하는 회사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자신의 출장에
같이 가겠냐고 물어봤습니다.
사이몬을 운명의 상대라고 생각한
세실리아는 여행을 같이 가기로 합니다.
물론 전세기와 초호화 여행에 대한
기대를 품고 말이죠.
그 여행은 정말 꿈같았습니다.
사이몬과 경호원, 그의 딸과 전처와
함께 가는 이상한 여행이지만
아버지로서의 그의 모습도 보니
더 그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잠깐의 꿈같은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도
둘 사이는 여전히 뜨거웠습니다.
사이몬은 세실리아와 결혼하는 것을 원했고,
런던에서 아파트를 함께 살 아파트를 찾아
달라고도 합니다.
비록 사이몬의 잦은 해외출장으로
얼굴을 자주 볼 수 없지만
메시지만으로도 그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중
사이몬으로부터 긴급한 연락이 왔습니다.
그가 경쟁업체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상처가 난 경호원과
병원에서 치료받는 자신의 모습들을
사진 찍어 보내며 세실리아에게
당분간 자신이 숨어있어야 하니
카드를 빌려줄 수 있냐고 부탁합니다.
이미 결혼을 이야기하는 사이이고,
솔직히 자신이 여행 중 직접 목격한
사이몬의 재력이면 어렵지 않게
갚아줄 거라는 생각에 그녀는 흔쾌히 카드를
만들고 그에게 빌려줍니다.
며칠도 안돼 2천만 원을 쓴 그는
또 돈을 요구했고, 그녀는 급하게 대출을 받습니다.
그리고 사이몬은 또다시
자신이 위험하여 거래 상대들을 만나야 된다는
핑계로 돈을 요구합니다.
그렇게 한 푼 두 푼 빌려준 돈은
어느새 2억으로 그녀는 아홉 곳에 달하는
은행에서 돈을 빌리게 됩니다.
빚에 대한 걱정에 세실리아는
사이몬에게 언제쯤 갚을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그녀는 빚 독촉을 받았고,
현실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때부터 사이몬의 태도가 돌변하기 시작합니다.
세실리아를 차갑게 대하며
금방 보내준다라는 말을 하고
수표를 써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수표는 정상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고,
세실리아의 걱정은 점점 커집니다.
그녀는 결국 카드사에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고,
카드사 직원이 그녀를 방문하여
이야기를 듣고는 사이몬의 사진을 보여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사이몬의 사진을 본 직원들은
사실 그가 이스라엘 사람으로 사기꾼이며
그녀와 같이 데이팅 앱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사기를 치고 있다는 말을 해줍니다.
그의 사기 방식은 폰지사기 방식으로
틴더를 통해 B라는 여성을 만나면
그녀와 함께 그전에 만난 A라는 여성의 돈으로
온갖 사치스러운 여행을 다닌 후
B가 자신을 믿게 되면 다시 B에게서
돈을 빌려 C라는
새로운 타깃을 공략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런 그의 방식은 매우 교묘했습니다.
먼저, 현지 경찰들은 사기 피해 금액이
그들 기준으로는 그렇게 크지 않았기에
적극적으로 수사를 하지 않았고.
워낙 여러 나라를 다니며
거짓 신분을 사용하는 사이몬을 추적하기란
정말 어려웠습니다.
이 사실에 세실리아는 큰 충격을 받고는
더 이상 많은 사람들이 사이몬에게
속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 국들을 돌아다니며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러자 그녀와 같은 피해자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그녀들은 그를 잡기 위해 협력하고
유럽을 돌아다니며 사기를 치는
사이몬에게 세실리아의 인터뷰는
매우 치명적이었고,
결국 사이몬과 교제 중인 다른 여자 친구에게
꼬리가 잡히게 됩니다.
실제 검거 기사
로맨스 스캠
인터넷으로 연인을 찾는 것처럼 접근한 뒤
불특정 이성에게 호감을 산 다음
돈을 뜯어내는 사기 수법인
"로맨스 스캠" 피해 규모는 매해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1년 미국에서 로맨스 스캠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5억 4천700만 달러,
한화로 6천550억 원에 달합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등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외로움이 커지다 보니
사람들이 더 취약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투자에 대한 관심을 이용하여
암호화폐 혹은 부동산에 투자하게 하는 수법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로맨스 스캠의 가장 큰 특징은 피해자의 호감을
사면서 접근한다는 점입니다.
주로 채팅어플이나 SNS 등을 활용하여
연인 행세를 하거나 결혼을 약속한 다음
돈을 뜯어냅니다.
이는 기존의 범죄에 연루되었다고 하거나
유괴를 했다는 등의 협박을 통해 생긴
두려움으로 돈을 뜯는 보이스피싱과는 달리
피해자 스스로 범행에 빠져들게 한다는 면에서
더 치명적입니다.
최근에는
로맨스 스캠이 국적, 성별을 가리지 않고
활개를 치면서 국정원도 이런 신종 범죄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분석한 주요 수법은 크게 3가지로,
1. 해외 재력가 사칭 후 투자를 유도하는 유형
2. 친분 형성 후 대리 송금을 요청하는 유형
3. 채팅 사이트 포인트가 곧 소멸한다며
대리 환전을 요청하는 유형
으로 구분된다고 했습니다.
로맨스 스캠에 대해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님은
"로맨스 스캠은 사생활의 영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범죄로, 피해를 당한 뒤 경찰 수사도 쉽지 않다.
우리 모두 잠재적인 피해자라는 점을 인식하고,
상대방이 상식에서 벗어나는 요구를 하면 걸러낼 수 있는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라고 했습니다.
즉, 합리적인 의심이 예방책이라는 건데.....
솔직히 그게 되면 사기를 안 당하겠죠...?
로맨스 스캠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지만
아직 이에 대한 구제 체계가
마련되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경기일보가 취재한 내용들을 살펴보면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금융기관에 요청하여 지급정지 등의 방법을 통해
별도의 소송절차 없이
신속하게 피해액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맨스 스캠에 대한 제도적 안전망은
전무하다고 합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기존의 보이스피싱으로 국한된 내용들을
로맨스 스캠 등을 포함한
다중 사기범죄 방지법 제정안을 발의했지만
이에 대한 실효성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전문가들도
일단 SNS에서 만난
낯선 사람이 돈을 요구했을 때는
일단 의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합니다.
마치며....
영화 범죄의 재구성에서는
사기에 대해 이렇게 말을 합니다.
"사기는 테크닉이 아니다. 심리전이다.
그 사람이 뭘 원하는지,
그 사람이 뭘 두려워하는지 알면
게임 끝이다."
사이몬은 정말 완벽한 남자였습니다.
흔히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재벌가 집안에 얼굴은 잘생기고
성격도 좋은 그런 남자였습니다.
사이몬에게 사기를 당한 그녀들은
그를 통해 자신들이 상류층으로 진입하고
멋진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상식에서 벗어난
그의 행동들을
그냥 넘어갔죠.
경쟁업체에게 공격을 당한다고 했지만
그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고,
말은 숨어 다닌다고 하면서도
거래처를 만난다며 파티에 참석했습니다.
무언가 모순된 부분들이 있었지만
그녀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며 솔직히
처음에는 그녀들을 비웃으며 봤습니다.
하지만 다큐 후반으로 가면서
각국을 돌아다니며 인터뷰를 하는
그녀들의 모습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녀들은 정말 온갖 조롱을 받았습니다.
저처럼 생각한
사람들은 가해자를 욕하기보다는
어리석게 속은 피해자들을 욕했고
그럼에도 그녀들은 사이몬을 잡겠다는 의지와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각국의 카메라 앞에 서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아직 사기를 당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TV나 영화 속 사기들을 보며
저기에 속는 사람이 이상한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누구나 남 일은 쉽게 생각하잖아요....
근데 솔직히 저도 만약 누군가 저를
속이려고 작정한다면 속지 않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작품에 대한 저의 평가는
사랑이라는 옷을 입고
들어온 도둑
입니다.
제가 설명 중 생략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한번 시청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데이팅 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
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으로
넷플릭스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예 고 편
사기와 관련된 다른 글들이 궁금하다면?
자 료 출 처
https://www.sedaily.com/NewsView/1S28HDTBEU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3922886632201656&mediaCodeNo=257&OutLnkChk=Y
http://www.segyebiz.com/newsView/20210527505554
https://www.yna.co.kr/view/AKR20220215009700072?input=1195m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399408
https://www.upbitcare.com/protection/prevention/ponzi?sub=c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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