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1일 만우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짓궂은 장난을 치기도 하고
진심을 숨기는 거짓말을 하기도 하는 날이죠.
오늘 제가 추천해 드리려는 영화는
'거짓말의 발명'입니다.
말 그대로 거짓말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처음으로 거짓말을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를 보다 보면 거짓말의 장단점에 대해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의 줄거리와 후기가
담겨 있습니다.
줄 거 리
거짓말이 없는 세상에 사는
각본가 마크 벨리 슨(리키 저베이스)는
무능력한 낙오자 취급을 받습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그를 무시하며,
거짓말이라는 것이 없는 세상이기에
막말이라기보다는 진심을 말합니다.
"당신과 일한 모든 순간이 지긋지긋했어요"와
같은 말을 그에게 합니다.
그럼 마크의 각본은 왜 재미가 없었을까요?
거짓말이 없기에 진실만을 이야기하고
그렇다 보니 상상력이 가미되지 않은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만
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그는 회사에서 해고되고
돈이 없어 집에서도 쫓겨날 상황에 처합니다.
그 와중에 그가 좋아하는 애니는
그에게 "수준이 맞지 않고 외모가 기준 미달"이라는
말을 하며 그에게 상처를 줍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은행에 출금을 하러 간 그는
처음으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모두가 진실을 말하는 세상이기에
은행원은 그를 믿고 돈을 출금해줬고
그는 그 돈으로 애니의 집 앞에 저택에서
살게 됩니다.
얼마 후, 아픈 어머니에게
그는 사후세계에 대해 "죽음은 끝이 아니며
하늘에서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
영원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생각해보니 아무도 사후세계를 경험해본 적이 없으니
이 곳은 사후세계라는 개념도 없었네요...
그런 그의 말을 들은 의료진이
마크를 언론에 제보하고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사후세계를 알게 되었는지 궁금해합니다.
이에 마크는 당황하며 하늘에 사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들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러자 이제 그의 말은 하나님의 말이 되고,
그는 하나님의 사도로 여겨집니다.
서서히 그의 말들이 와전되며
많은 사건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과연 처음으로 거짓말을 하게 된
마크는 어떻게 될까요?
우리는 왜 거짓말을 할까?
이 영화의 중심 주제는 '진실'입니다.
거짓말이 자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잘 표현해낸
영화로 공감 가는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근데 저는 보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는 왜 거짓말을 할까?
입니다.
찰스 포드는
"거짓말은 본능이다"라고 했습니다.
책 '거짓말 알아채기'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에 10~200회의 거짓말을 하며
누군가와 첫 대면을 하는 최초의 10분 동안
평균 3회의 거짓말을 한다고 합니다.
거짓말은 인간만이 하는 것이 아니며
동물들도 생존본능에 따라
거짓말을 하기에 거짓말은
진화의 한 모습입니다.
즉, 우리는 생존에 유리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도록 진화를 했고,
거짓말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진실을 간파하도록 진화했습니다.
그럼 인간은 몇 살 때부터 거짓말을 할까요?
빠르면 3~4세 전 후라고 합니다.
4세의 아동은 약 2시간마다
거짓말을 하며, 이 빈도는 서서히 증가하여
성인이 되면 10분에 한 번씩 한다고 하네요....
성인들의 거짓말에는
음모와 같이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거짓말에서
아부와 적정선을 의도하는 사회적 거짓말을 통해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을 원한다고 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
처음 마크를 대하는 동료들의 행동을 보면
사회적 거짓말이 사라졌을 때를 볼 수 있습니다.
그에게 한 마디 위로조차 하지 않으며,
무시하는 속 마음을 그대로 표시하는
동료들의 모습에 당황하는 마크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까지 듭니다.
우리 모두 진실된 모습을 원합니다.
저는 이 말의 의미는 단순히 겉과 속이 같다가 아닌
겉으로도 남을 존중하며
속으로도 남을 존중하는
모습을 원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후 기
앞서 말했다시피 이 영화의 주제는
진실입니다.
우리는 거짓말의 환경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수필과 연구자료들을 뺀 책, 영화, 드라마는
모두 상상력을 가미한 진실 같아 보이는 거짓이고,
남들에게 말하는 흔한 인사말조차 거짓말입니다.
'뒷 광고', '허위공약', '사기결혼', '사기'처럼
우리에게 손해를 입히기 위한 거짓말은 아닐지라도
자시의 이익을 얻기 위해 하는 거짓말들이죠...
이렇게 거짓말의 품 속에서 살아가는
사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오늘 하루는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을 전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래도 만우절에 고백은 하지 마세요.)
이 영화에 대한 저의 평가는
거짓말의 의미를 생각하도록 하는
영화입니다.
+
이 영화는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거짓말을 하는 다른 영화들이 궁금하다면?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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