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생활/영화와 드라마

[영화 추천] 우리의 미래일 수도 있는 이야기 "죽여주는 여자" 후기

by 바쁜 한량 2021. 3. 22.
728x90
반응형

한국 배우 최초로 윤여정 배우님께서

영화 '미나리'를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에 윤여정 배우님께서는

"배우들이 연기해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기에

이 노미네이트 만으로도

상을 탄 거나 같다고 생각된다"며,

"응원에 정말 감사드리고 이 나이에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저도 상상을 못 했다"

고 말했습니다.

 

 

윤여정 배우님이 1947년생으로,

1966년 데뷔하신 만큼 많은 작품들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오셨습니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는

어릴 적 자녀를 버리고 도망갔던 어머니로,

영화 '돈의 맛'에서는

남편의 외도를 감시하는 재벌집 여성으로,

영화 '미나리'에서는 

미국으로 이민 간 할머니로 나오십니다.

 

그리고 제가 추천해드리고 싶은 영화

"죽여주는 여자"에서 윤여정 배우님은

박카스 할머니라고도 불리는

노인 매춘부로 나오십니다.

 

 

"죽여주는 여자"는 오랜 시간 동안

매춘부 일을 하며 살아온 여성의 일을

다룬 영화로,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노인문제, 코피노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죽여주는 여자"의 줄거리와

우리나라의 노인문제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줄 거 리

 

소영(윤여정 배우님)은 젊을 때 미군과 낳은 아들을

미국에 입양시킨 적 있는 과거가 있는 여자입니다.

 

그녀는 지금 종로 일대에서 노인들을 상대하는

박카스 할머니로, 노인들 사이에서

"죽여주는 여자"로 입소문을 타

박카스 할머니들 중 인기가 제일 좋습니다.

 

그녀는 어느 날 임질 관련 검사로 산부인과에 방문했다가

코피노 소년 민호를 만나게 되고,

민호의 어머니가 산부인과 의사(민호 친부)를 폭행한

혐의로 구치소에 가게 되고, 오갈 데 없는 민호를

돌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일을 나갈 때는 민호를

같은 집에 사는 도훈이나 티나에게

맡기고 노인들을 상대하던 중 어느 날,

과거 자신의 단골이었던 송노인이 중증 통풍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지낸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병문안을 갑니다.

 

그녀가 병원에서 본

송노인은 과거의 깔끔한 신사가 아닌

간병인 없이는 밥도 못 먹고, 변도 못 치우는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생활이 너무 고통스러웠던 송노인은

그녀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을 하고

그녀는 그를 진짜 "죽여주게" 됩니다.

 

이 일을 계기로, 그녀는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

자식과 와이프를 먼저 보내고

쓸쓸히 지내는 할아버지처럼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어 하는 분들의

부탁을 들어주며

진짜

"죽여주는 여자"가 됩니다.


영화 속 우리 사회 문제점

 

1. 박카스 할머니

"죽여주는 여자"에서 윤여정 배우님이

연기한 소영의 직업은 매춘부로,

박카스 할머니라고도 불립니다.

 

박카스 할머니는 주로 서울의 모텔 근처

공원이나 광장에서 손님을 찾는 중년에서 노인에 이르는

한국인 매춘부를 칭하는 은어입니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고령 남성들이 모여있는

공원에서 박카스디를 팔며, 성매매를 하고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일보의 인터뷰에 따르면 한 70대 여성은

"하루 2~3만 원 버는 돈으로 저녁에

반찬거리를 사 집에 돌아간다"라며,

"평생 이런 일만 해왔는데 늙어서

다른 일을 찾기도 어려운 노릇"이라고 했습니다.

 

경찰 등 관계기관에서는 종종 박카스 할머니들께

일자리를 소개해보기도 하지만 할머니들은

건강이 좋지 않아 이를 거부하며, 최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성매매를 나선다고 합니다.

 


 

2. 노인 문제

 

"죽여주는 여자"에서 소영이 죽인 사람들은

돈은 많지만 몸이 안 좋은 송노인,

치매에 걸려 잠깐 전 일도 기억 못 하는 노인,

혼자라는 외로움에 죽음을 택한 재우입니다.

 

실제 우리나라의 노인 자살률은

어느 정도일까요?

 

 

우리나라의 노인인구 자살률은 OECD 1위 수준으로,

60대 이상 자살률이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의 주요 자살 원인은

소영처럼 경제적 어려움,

송노인처럼 건강,

재우처럼 외로움이 있습니다.

 

그럼 노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은 어느 정도일까요?

 

 

우리나라의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OECD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매우 높은 44%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부에서도 손을 놓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노인 일자리 사업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많은 분들이 이에 참여를 하고 있어,

65~69세 고용률은 45.5%에 달합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4명은

소득이 빈곤선(중위소득 50% 해당 소득) 미만이며,

월평균 연금수령액은 2018년 기준 57만 원이지만

이를 수령하는 사람은 전체 고령자 중 45.6%밖에

되지 않을 만큼 노인 빈곤문제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그럼 왜 노인층들이 빈곤할까요?

 

그들도 당연히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녀 관련 지출이 많았고,

건강이 안 좋아 진료가 많이 들며,

노인층의 대다수인 여성들은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노인문제야말로

청년취업, 성차별, 아동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이 종합되어

야기되는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우리나라는 2041년에는

고령인구가 33.%에 달할 전망이기에

이들 중 절반이 빈곤에 허덕이는 모습이 될 수도

있을 만큼, 이 일은 지금 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정부에서는

노인 관련 정책들을 제안하고,

우리도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노후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만 합니다.

 

그들의 모습은 남의 모습이 아니고

우리는 모두 언젠가 노인이 될 것이며,

우리 역시 겪게 될 문제가 될 것이니까요.

 


 

3. 코피노 

 

영화 속 민호는 코피노입니다.

 

산부인과 의사가 필리핀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중,

민호의 엄마와 만나 태어난 민호처럼

코피노는 한국인(Korean) + 필리핀인(Filiipino)

합성어로, 혼혈아를 의미합니다.

 

코피노 관련 문제는 1990년대 중반

필리핀 내에서 사회문제가 되었고,

현재까지도 진행 중입니다.

 

코피노 엄마들은 친부 없이 아이들을

홀로 양육해야 하는 만큼,

양육비가 매우 절실한 수준이고

버림을 받았다는 아이들의 상처 역시

심각한 수준입니다.

 

한 전문가는 코피노의 규모를

4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코피노 파더'라는

사이트를 개설하여 아이의 친부의

사진이나 실명을 사이트에 공개하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양육비 지급을

강제로 할 법 규정이 없어서

친부에게 양육비를 요구하는 것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후  기

 

설명하다 보니 말이 너무 길어진 것 같네요...

 

저는 "죽여주는 여자" 속에 나오는

사회의 문제점들 중 노인문제,

박카스 할머니, 코피노를 중심으로 다루었지만

이 영화에는 다리가 불편한 도훈(윤계상 배우님)과

트랜스 젠더인 티나(안아주 배우님)처럼

우리 사회에서 보이는 다양한 문제들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저는 이 영화는 굳이 느낌으로 따지자면

페이크 다큐멘터리 같다고 느꼈습니다.

 

평소 우리가 살펴보지 못한 곳 어딘가에

진짜로 소영 같은 할머니가 살고 있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죽여주는 여자"에 대한 저의 평가는

나도 언젠가는 노인이 될 것이기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

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죽여주는 여자는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출  처

 

 

[문화+] 韓 배우 최초 오스카 후보 된 윤여정 外

서울경제 문화부 기자들이 지난 한 주 간의 문화계 이슈를 쏙쏙 뽑아 정리해드립니다.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과 출연 배우들./사진제공=판씨네마━윤여정 “응원 감사…이미

www.sedaily.com

 

 

박카스 할머니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박카스 할머니는 주로 서울의 모텔 근처의 공원이나 광장에서 손님을 찾는 중년에서 노인 한국인 매춘부이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친구들과 바둑과 수다를 위

ko.wikipedia.org

 

 

무관심ㆍ멸시에… 안전망 없는 ‘박카스 할머니’

일베 사진 게재로 다시 수면 위로존재 알려진 지 10년 넘었지만정확한 실태조차 파악 안 돼대부분 건강 나빠 일할 여력 없고최저 생계 유지 위해 거리로정부차원 근본적 생계 보장부터박카스 할

www.hankookilbo.com

 

노인 자살, 외로운 선택을 되돌리려면...?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노인 자살률이 지난 10년이상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5년 연령별 자살률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다른 연령대에서는 미세하게나마 감소한 경향을

www.samsunghospital.com

 

 

'은퇴이후 가난해지는 삶'...노인 빈곤율 OECD 1위

우리나라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812만5,000명에 달하는데 고령자의 절

www.sedaily.com

 

 

한국 노인 취업률 세계 1위인데…빈곤율도 압도적 1위 왜

통계청이 27일 내놓은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70~74세 고용률은 33.1%를 기록했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와 유럽연합(EU)이 EU 회원국 28개국을 대상으로 지난해 공동 산출

news.joins.com

 

 

"한국인 아빠 보고 싶어요" 코피노 눈물 언제 마를까

한국인 남성들이 필리핀 여성과 성관계를 한 뒤, 아이를 출산할 경우 그대로 한국에 귀국하고 자취를 감춰 논란이 되는 가운데, 국내 한 법무법인이 한국인 남성 5명을 특정해 형사 고소를 진행

www.asiae.co.kr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