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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영화와 드라마

[드라마 리뷰] 보이스피싱을 하는 청년들 '스캠' 후기

by 바쁜 한량 2021.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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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엔의 여자들을 보고 난 후부터

넷플릭스가 계속 저에게 일본 드라마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몇 작품들을 기웃거리다 1화당 20분 정도의 시간과 9화로 구성된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드라마 '스캠'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냥 밥 먹을 때 조금씩 보다보니 진짜 이틀 안에 다 보게 되었습니다. ㅎㅎ

 

이 드라마는 일본 청년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보이스피싱이라는 불법적인 행동관련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드라마 스캠의 줄거리와 느낀 점을 적어보려 합니다.

 


줄 거 리

 

주인공 마코토는 대학을 막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을 했지만

리먼 브라더스 사태에서 찾아온 금융위기와

개인의 실수로 인해 해고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아버지는 안암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고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마코토는 친구의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제안에

얼떨결에 보이스피싱 조직의 수금책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믿었던 친구는 조직의 돈을 들고 튀어버리고

그 책임을 마쿠토가 지게 됩니다.

 

안 그래도 힘들던 마쿠토는 더 힘들어지고

그는 보이스 피싱 영업직으로 새로이 배정받으며

연수도 받게 되고, 대기업에서 일을 했던

경험을 살려 연수생들 중에서도

눈에 띄는 실적을 내며 팀장까지 올라갑니다.

그들은 일본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아들이 회사에서 사고를 쳤지만 얼마를 주면 해결된다."

"아들이 지금 지하철에서 성희롱을 했다.

하지만 피해자에게 돈을 주면 합의로 처리할 수 있다."

와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노인들에게서 돈을 받아냅니다.

점차 죄책감을 느끼게 된 마쿠토는

조직이 목표한 돈만 채워주고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다양한 방법으로 사기를 칩니다.

 

하지만 모두가 알 듯이 조직원들 간의 갈등이 생기게 되고

수금책이 돈을 강도에게 강탈당하는 일이 생기고

마쿠토는 의심을 받게 됩니다.

 


시 청 포 인 트

 

청년세대와 노인세대 간의 갈등

일본은 과거 버블 사태를 겪었고,

버블이 끝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난해졌지만

막대한 부를 누리게 된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이제 그 사람들은 늙게 되었고,

마쿠토와 같은 청년들은 노인들의 부를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낍니다.

 

자신들이 가난한 이유는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

버블 사태의 책임이 있는 노인들이

오히려 거기서 얻은 부를 통해 회원권을 구매하고

비싼 식당에서 밥을 먹는 등

자신들은 못하는 것을 하는 생활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낍니다.

 

또한, 드라마는 계속 노인들이 젊은 세대에게

언성을 높이거나, 욕을 하고

공공장소에서의 매너를 지키지 않거나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꼰대'의 모습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들이 시청자로

하여금 거부감을 느끼게 합니다.

 

드라마에서 보이스 피싱 일행들은

"꼰대들은 일본의 암이다."

라는 말을 칠판에 적으며

자신들의 범죄 행위에 대해 정당화합니다.

 

이런 세대 간의 갈등을 보며

여러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후  기

 

주인공은 자신이 이런 범죄를 저지른 이유를

"어려울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나를 도와주는 사람은 없다."

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친구들, 부모님이 있었고

오히려 나중에는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해

자신을 믿어준 사람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주는 것을 보며

주변 사람들을 한 번 돌아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세대 간 갈등을 보며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틀딱', '꼰대'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처럼

점차 세대 간 갈등이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세대간 갈등, 청년층의 박탈감과  같은 감정들을

다 풀어내기에는 20분 x 9화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으로 인해

사건 사이사이에 있는 캐릭터들의 특성을

잘 풀어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본 특유의 약간 과한 연기가

몰입을 좀 방해한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에 대한 저의 평가는

가볍게 보기 좋은 드라마

포춘쿠키처럼 품은 뜻에 비해 의외로 별거 없는

딱 킬링타임용 그 이상은 안 되는 드라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100만 엔의 여자들이 더 재미있었네요.

 

2021/01/26 - [일상생활/영화와 드라마] - [드라마 추천] 같은 집에 사는 한 남자와 다섯 명의 여자들 '100만 엔의 여자들' 후기

 

[드라마 추천] 같은 집에 사는 한 남자와 다섯 명의 여자들 '100만엔의 여자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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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dreamishalyan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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