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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영화와 드라마

[영화 추천] 한국형 SF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영화 '승리호' 후기(약 스포포함)

by 바쁜 한량 2021.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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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는 할리우드만의 영화라고 여겨졌습니다.

SF영화의 특성상 막대한 제작비 필수적으로 지출되고

그 정도의 제작비를 지출하기 위해서는

1. 제작비를 지불할 능력이 있는 제작사

2. 제작비를 회수할 정도의 거대 규모 시장

2가지 요건이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야 하기 때문에

스타워즈, 인터스텔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같은

SF영화는 할리우드를 위한 장르로 여겨졌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위 2가지 요건을 충족하는

중국이 막대한 자본력과 국내시장을 기반으로

SF영화들을 개봉한 유령지구가

중국에서 흥행에 성공을 했지만

이 역시도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한국 최초 SF영화 '승리호'가

개봉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코로나 19로 인해 개봉이 차일피일 미뤄지기에 

오히려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시국에 극장에서 개봉하는 영화는

제작사도 크게 기대 안 하고...

넷플릭스에서도 흥미롭게 보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ㅠㅠ)

 

결국, 제작비 240억의

한국 최초 SF영화 '승리호'가

넷플릭스에 불시착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집에서 편하게 보기는 했지만

영화관에서 봤으면 더 재밌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집에서 봤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 대한 저의 전체적인 평가는

우리도 가능하구나!입니다.

 

해당 글에는 승리호 영화의 세계관과 줄거리

그리고 후기가 담겨 있습니다.

 


세 계 관

 

2092년, 지구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황폐화되게 되고

인류는 우주로 진출하게 됩니다.

 

우주로 이주하는 것을 주도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든 UTS는 화성을 과거의 지구처럼 자연환경을

가진 곳으로 만들어 사람들을 이주시키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UTS는 사람들을 UTS주민과 비주민으로 구분하고

그들 사이의 빈부격차로 인해 주민들은 사회의 혜택을 받지만

비주민들은 금융거래 조차 어려울 정도로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또한, UTS는 우주에서 발생한 각종 쓰레기들을

지구에 버리고, 이로 인해 안 그래도 황폐화된 지구는

더 어려워지기만 합니다.

 

이로 인해 UTS에 대한 사람들의 불만이 축적되고

일부 사람들은 검은 여우를 조직하여

UTS에 테러를 행하며 우주는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입니다.

 


 줄 거 리

 

이런 혼란스러운 우주 쓰레기들을  수거하며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팀이 있습니다.

 

4인으로 구성된 이 팀의 구성원들은 모두

각자의 아픈 과거와 돈으로 하고 싶은 소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딸을 찾고 싶은 UTS군인 출신 태호(송중기 님)

과거 우주 해적단을 이끈 머리 좋은 장선장(김태리 님)

피부이식을 하여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 로봇 업동이(유해진 님)

과거 갱단을 운영했었지만 마음은 착한 타이거 박(진선규 님)

 

이 4명은 우주 쓰레기들을 찾아다니던 중

우연히

UTS에 수소폭탄으로 지명 수배된

검은 여우의 아이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들은 '도로시'를 UTS에 넘기는 것보다

검은 여우에 팔아 돈을 벌고자 하고

UTS는 그런 그들을 막아 도로시를

회수하고자 합니다.

 

그러던 중 그들은 도로시(꽃님이)가

로봇이 아닌 사람이며

나노로봇을 다뤄 죽어가는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UTS는 도로시를 죽이면서 지구도 함께 파괴하여

화성을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그들은 도로시와 지구를 구하고 UTS를 막고자 합니다.

 

 


후  기

 

1. 단순한 스토리

솔직히 줄거리를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토리가 엄청 단순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을 비난할 생각이 없는 게

애초에 판타지 영화의 특성상 시청자에게

세계관을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막대한 시간이 소모되기에

오히려 깊이 있는 스토리는

SF영화 혹은 판타지 영화에 부담이 됩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SF영화들이

1편에서 세계관 구축과 캐릭터 설명 위주로 스토리를 잡고

속편부터 깊이 있는 스토리를 전개하곤 합니다.

 

그러니 오히려 '승리호'의 단순한 스토리 구성은

판타지 영화의 세계관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이며

스토리가 담고 있는 정보들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시청자들의 부담을 덜어 보다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욕망이나 가치관도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내용으로

부담이 없습니다.

 

2. 적절한 장면 배치

 

깊이가 없는 스토리는

보는 사람의 집중력을 깨기 쉽습니다.

 

마치 이미 아는 이야기를 하는 선생님의 수업처럼

시청자들이 다른 생각을 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집중력이 깨지기 쉬운 타이밍에

우주선이 나오거나 레이저 총 전투씬처럼

긴장감이 있는 장면들을

시청자들의 집중력이 깨지지 않도록

적절히 배치하였습니다.

 

 

3. 우리를 위한 개그

 

마치 마블에서 나오는 미국식 말장난처럼

그냥 봐도 웃기지만

이해를 잘하면 더 재미있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장면이 일행이 섰다를 치는 장면으로

서로 속고 속이는 개그가 있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타짜에 출연하셨던

유해진 배우님이 연기하는 업둥이가

카드 바꾸기 기술을 쓰는 것을 보면

괜히 더 웃음이 나오게 됩니다.

 

 

 

4. 역할분배 실패

 

하지만 승리호의 역할분배는 실패했습니다.

대부분의 비중이 태호(송중기)에게만 집중되면서

다른 캐릭터의 스토리와 구축이 너무 안되어 있어서

설리반에 저항하게된 장선장이야기,

전쟁이 싫어진 전투형 로봇 업동이,

마약을 팔지만 아이들을 아끼는 갱단 두목이였던 타이거 박

그들의 이야기를 좀 더 잘 살릴 수 있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했습니다.

 

물론 송중기 배우님이 가지신 티켓파워와 인기를

생각했을 때 의도적으로 그 쪽을 과대하게 늘렸을 수도 있지만

그 마저도 깊이 있는 스토리는 아니고 뻔한 부성애를 담은

이야기 였던지라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최종 빌런인 UTS 사장에 대한

설명이 빈약하여 히어로 장르의 영화가 가지고 있는

빈약한 스토리의 빌런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승리호의 빌런 설리반은 너무 매력성이 떨어졌습니다....

 

설리번을 연기한 배우님이

영화 호빗의 주인공인 '리처드 아미티지'인 것까지

생각하면... 흠... 이건 진짜 심했습니다...

 

승리호에서 설리반을 연기한 리처드 아미티지

 


 

나 가 며 

 

이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코로나 19로 인해

영화관에서 보지 못한 게 아쉽게 되었습니다.

 

저의 작은 태블릿으로는 우주 영화 특유의

거대한 배경과 우주선들을 다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앞으로 우리나라도 SF영화를 만들 수 있는

자본력과 기술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추후 한국영화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 들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추후에는 승리호에서 나온 것 정도의

CG기술만 잘 활용해도

네이버 웹툰과 같은 만화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영화들을 만들 수 있으며

언젠가는 한국형 마블까지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게 해주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저의 평가는

그동안의 한국영화 시장의 발전과

앞으로 갈 수도 있는 방향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 넷플릭스 공식 예고편 >

 


 

+

유해진 배우님 진짜 고생 많으셨을 거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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