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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독서

[책 추천] 차라리 소설이였으면하는 에세이 '배움의 발견'후기

by 바쁜 한량 2021.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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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스 중 출생신고도 안 한

딸을 살해한 부모에 대한 기사를 보고

만약 그 딸이 출생신고는 되어있지 않지만

혹시나

무사히 자랐다면 이런 아쉬움에

작년에 읽었던 책이 생각나 이렇게 추천을 해드립니다.

배움의 발견

 

'배움의 발견(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은

작가 타라 웨스트오버의 삶을 적은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오바마, 빌 게이츠와 같은 유명인들이

추천하여 화제가 되었던 책이기도 하며,

소설 같은 삶을 산 그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빌게이츠가 배움의 발견(Educated)를 추천하는 모습(왼쪽에서 두번째 책이 배움의 발견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배움의 발견'에 대한

간략한 줄거리와 제가 느낀 점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줄 거 리


주인공이 태어난 집은 평범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종교에 빠져 사회를 불신하고 정부가 사람들을 탄압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언젠가 세상이 멸망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아버지는 타라의 7남매들과 함께

미래를 대비해 통조림을 만들거나 총을 준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아버지였기에 아버지는 타라를 출생 신고하는 것은

정부에 자신의 딸을 바치는 것이라고 여겨 신고 조차 하지 않았으며

타라를 초등학교에 보낼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타라의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의 말을 따르며,

세상이 멸망했을 때를 대비하여

산파법과 치료 물약 만드는 것을 배우기도 하실 정도였습니다.

 

초등학교도 가지 않는 타라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고물상에서 쓰레기를 분리하며 살았고,

그 안에서 그녀는 다치기도 하고 죽을 뻔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자란 소녀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노력하여

명문 케임브리지 대학에

진학을 하고 지금은 박사학위를 받은 학자가 됩니다.

 

이 책은 그녀가 추억하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가족

그리고 배움에 대한 열망을 기록한 책입니다.

 

타라 웨스트오버



줄거리만 본다면 타라는 부모에게 학대를 받으며 자랐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그녀는 부모님에게서 사랑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단, 그 사랑은 모르몬교의 남성 중심적인 교리 아래에서

허락을 받아 사랑을 받았기에 완전한 사랑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타라는 책의 마지막에 자신의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그녀는 가족을 싫어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책을 읽고 느낄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잘못된 신념이 불러오는 참상일 것입니다.

강호동은 어느 방송에서

"책 한 권 읽은 사람의 믿음이 제일  무섭다."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타라의 아버지는 모르몬교의 성경 하나만을 읽으며

그것만이 진리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아버지의 잘못된 신념으로 어머니와 7남매는 모두 고통을 받았습니다.

아버지가 병원을 반대하여 상처에 감염되어 생명이 위태로워지도 했고,

타라는 오빠에게 폭행을 당했지만 이를 넘어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잘못된 신념이 가지고 오는 피해는

신념을 가진 사람이 아닌 주변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일상의 소중함입니다.

저는 항상 "공부하기 싫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정말 배부른 소리를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던 것 같아요.

지금 내가 누리는 일상들이 누군가에게는

꿈과 같은 목표였으며

이를 이루기 위해 큰 용기를 필요로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의 하루하루에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그런 감사함과 함께

그들을 도와줄 생각을 하지 못하는 저에 대한 한탄도 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자신이 어린 시절 바라본

자연환경과 일상들을 매우 아름답게 표현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런 표현으로 인해

그녀의 어린 시절에서 보이는 모습들이

더 잔인하고 슬프게 보이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에 대한 저의 평가는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지만 어머니만은 읽지 않기를...

입니다.

(읽으시면 저한테 너는 머가 모자라서 공부를 안 하냐는 소리를 들을 것 같네요....)

 

또한, 종교를 믿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그런 자신의 믿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P.S 

저는 해당 종교인 모르몬 교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 하나만 보고 모르몬 교를 비판하고 비난할 생각은 없으며

후에 시간이 된다면 제 블로그에 모르몬교에 대한 자료들을 찾아 정리하여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배움의 발견
국내도서
저자 : 타라 웨스트오버(Tara Westover) / 김희정역
출판 : 열린책들 202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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