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하게 가슴에 와 닿는 말들이 있습니다.
저에게 그런 말들 중 하나는
아버지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의 아버지가
어떤 분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 아버지는 존경하면서도
가까이 다가가기에는 무서운 존재였습니다.
항상 저에게 해주고 싶어 하시는 말씀들이 많으셨지만
어릴 적 저는 그런 말을 듣는 게 너무 싫어했고,
그렇기에
아버지께서는 지금의 저에게 조언을 하시는 걸
혹여 제가 부정적으로 들을까
부담스러워 말하기를 꺼리십니다.
이번에 제가 추천해드리는 책
'아들아 시간을 낭비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는
그런 아버지가 아마 저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 아닌가 싶네요.
이 책은 18세기 영국의 유명 정치가이자 외교관인
필립 체스터필드가
자신의 인생을 통해 까달은 지혜를 30년간 편지로써
아들에게 전달한 내용들을 정리한 책입니다.
이 책은 1774년 출간된 이후 영국의 상류사회에서는
교과서라고 불릴만큼 찬사를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책이 아닙니다.
그저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는 말이기에
자신이 겪은 이야기와 그를 통해 자신이 느낀 삶의 지혜를
정리한 책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이 책에서 제가 좋아하는 문장들을 조금 소개하는 것으로
줄거리 소개를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일과 놀이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시간을 구분해두는 것이 좋다.
오전 내내 공부를 한다면 상당한 지식을 얻게 될 것이다.
한편, 저녁에 갖는 친구와의 교제도 너에게 세상에 관한
또 하나의 지식을 가져달 줄 것이다.
아침에는 책에서 배우고 저녁에는 사람에게서 배우거라."
"지식은 회중시계처럼 호주머니 속에 넣어두면 된다.
내보여 자랑하고 굳이 필요도 없는데 호주머니 소게서 꺼내보거나
남에게 시간을 가르쳐 주려고 할 필요가 없다.
시간을 묻는 사람이 있으면 그때 대답하면 된다."
"무적이었던 아킬레우스도 싸움터로 나갈 때는 완전 무장을 했다.
사회는 너에게 싸움터와 다름없다.
항상 완전 무장하고, 또한 약점에는 갑옷을 한 벌 더 겹쳐 입을 정도의
마음자세가 있어야 한다."
마 치 며
솔직히 말을 하자면이 책에 있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살면서 수도 없이 들어온 말입니다.
"공부할 때는 공부하고, 놀 때는 놀아야지"
"항상 겸손해야 한다."
"남을 대할 때 조심하고 항상 처신을 잘해야 한다."
제가 항상 부모님에게서 들어왔던 말이지만
단지 이 책에 쓰인 문장들이 더 멋있다는 이유로
이 책을 추천하는 제가 가증스러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 책을 통해서
그동안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저에게 해주셨던
말씀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던 의미들과
그 투박한 말쏨씨에도 불구하고
부모님께서 저에게 지식이 아닌 지혜를 전해주기 위해
노력을 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어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집에서 나오면서도 이 책을 들고 왔고
가끔 너무 힘이들고 울고 싶을 때 혹은 누군가의 조언이 필요할 때
한 번씩 펴서 보던 책이기에 이 책을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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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웍]아들아 시간을 낭비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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