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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추천] 피해자는 6명.. 시체는 1개 '봉제인형 살인사건' 후기

by 바쁜 한량 2021.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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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소년탐정 김전일'이라는 만화를 보셨나요?

 

그 만화에 나오는 많은 에피소드들 중

제가 가장 충격을 받았던 에피소드로

'육각촌 살인사건'이 있습니다.

 

 

이 에피소드에서 사용된 범인이 사용한 트릭은

시체 6구를 조각내어 7구의 시신을 만드는 것으로,

다비드의 별에서 영감을 받은 극 중 캐릭터가

사용한 트릭입니다.

 

 

이번에 제가 소개해드리려는 책

다니엘 콜이 쓴

'봉제인형 살인사건'은

육각성 살인사건처럼

 각각 다른 팔, 다리, 몸통과 얼굴을 가진

이상한 시체를 발견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봉제인형 살인사건'의

줄거리와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줄 거 리

 

한 인물이 법정에 피의자석에 서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나기브 칼리드'로,

방화 연쇄살인범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 그를 잡을 명확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올리버 레이튼 폭스(통칭 울프)는

그가 범인이라고 확신하고 있고

증거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배심원들은 그런 칼리드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이에 흥분한 울프는 칼리드에게 달려듭니다.

그런 그를 법원 경찰들은 칼리드에게서 떨어뜨리고

신성한 법정에서 피가 튀깁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울프는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건의 방화살인사건으로

아직 성인도 안된 여자아이가 불에 타 죽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그 사건의 범인으로 잡힌 사람은

다름 아닌 칼리드였습니다.

 

울프가 옳았다는 것은 밝혀지고,

정신상담을 받는 조건으로

복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아파트 맞은편에서

그의 아파트를 가리키고 있는

시신이 발견됩니다.

 

충격적 이게도 시신의 얼굴은

연쇄살인범 칼리드였고,

각기 다른 팔, 다리, 몸통이 있었습니다.

 

충격적인 사건의 피해자들을 밝히기도 전에,

살인자는 언론사에 명단을 보내고,

그 명단에 적혀있는 사람들을

자신이 예고한 시간에 살해하겠다는

당당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리고

리스트의 마지막으로 적혀있는 인물은

다름 아닌 폭스였습니다....

 

과연 폭스는 범인을 잡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포 인 트

 

이 책의 중심이 되는 인물은 물론 울프입니다.

그는 어찌보면 이 살인사건의 근본이 되는 인물로,

대부분의 서사가 그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저는 그보다는 에드먼즈라는 인물이

더 좋았습니다.

 

그는 경제사버을 쫓는 부서에서 일을 했었지만,

수사팀에 속하는 것을 꿈꾸며

수사본부로 팀을 옮깁니다.

 

그가 옮기자 마자 발생한 봉제인형 사건으로

임신한 지 얼마 안 된 와이프랑 트러블이 생기고

힘들어합니다.

 

이런 그의 가정과 일이라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개인적인 갈등도 흥미롭지지만,

 

그가 이 소설에서 중요하다고 느낀 점은

아직 수사팀에 융화되지 않은 인물이고,

울프와의 이해관계가 없어

 

이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인물입니다.

 

마치 독자들과 같은 시점으로 사건을 바라보는

그를 보면 마치 갑갑했던 부분들을 해소해주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후  기

 

 

제 생각에 추리소설이나 영화는

1. 범인의 트릭

2. 범인의 정체

이 두 가지에 대한 궁금증이 작품을 보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적으로 말하자면

범인의 트릭을 보는 재미는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천식환자에 맞춤형 트릭이나,

알코올 중독자를 스스로 자살하게끔 하는 트릭들은

매우 만족스럽고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독자로 하여금 끊임없이 범인의 정체를

추리하게 만들어

계속 등장인물들을 의심하게 하고

책을 다 읽을 때까지

누가 범인인지 모르게 만들었습니다.

 

이 두 가지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이유는 충분하지만

사건을 마주친 사람들에 대한 표현력도

좋아서 쉽게 몰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은 있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범인의 정체가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먼가..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가

장난감 총을 줄까? 레고를 줄까? 했는데..

갑자기 인형을 받은 느낌 같았습니다.

 

그래도 읽기에는

충분히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봉제인형 살인사건'에 대한

저의 평가는

여섯 구의 시신을 합친 시체처럼

흥미롭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

입니다.

 

 

 

+

최근, 봉제인형 살인사건의 다음 시리즈인

꼭두각시 살인사건이 출간되었습니다.

 

꼭두각시 살인사건도 읽은 후,

후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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